볼락루어

볼락이 서서히 기지개를 켭니다.

지도 테마하우스 2008. 4. 3. 01:24

 

몇일동안 집안행사에다 할일도 많아 몇일 낚시를 쉬었더니 손이 근질근질합니다.
저녁 물때를 노리는데 바람이 터졌는지 방안에서도 왱왱거리는 소리가 들려 밖을 보니 채비 날리기가 쉽지만은 않을듯해 TV를 켜니 승엽이가 발목을 잡습니다.
좀 있으니 롯데도 제 발목을 더욱 붙들어 매네요. 중학교,고등학교,대학교 모두 야구하는 학교 출신에다 대학때는 야구 써클활동도 했으니 야구라면 사족을 못쓰는 엄청난 광팬입니다.
이쪽 틀었다 저쪽 틀었다 하면서도 주말에 놀러올 손님을 위해 고기도 좀 잡아놔야 하는데 바람도 잘 생각을 않고...
벌써 중날물이고 살이 탱실한 노래미 몇마리라도 잡아 놓자 싶어 나가보는데 바람을 등지고 할수 밖에 없으니 내가 좋아하는 포인트는 노릴수 조차 없어 마음을 비우고 채비를 날립니다.
히팅! 중치급 노래미 한마리. 연이어 제법 큰 노래미 한마리 걸고나니 바람이 장난이 아니네요. 물칸에 노래미 넣어두고 담배 가지러 방에 들어 갔다가 또 TV에 앉아서 노닥거리다 바람이 잠시 소강상태를 보이니 나가 보지만 물은 벌써 중날물을 넘겨버려 노래미 잡기는 걸렀고 작년에 25cm급 왕사미 잡았던 그 포인트에 힘차게 캐스팅 해 봅니다.
30M 이상 날려 서서히 리트리브 해보지만 바로 발앞에서 두두둑~ 중치급 볼락이 반겨줍니다.
잠시후 전방 10M 앞에서 제법 큰 입질에 노래미라고 생각했는데 20이 조금 넘는 준수한 씨알의 볼락이 올라 와주니 너무 반갑네요. 한참 소강상태를 보이다 겨우 방생급 사이즈 한마리 추가하고 나니 물이 너무 빠져서인지 작은 사이즈의 개볼락 몇마리 외에는 입질이 없어 잡은 고기 사진 한컷하고 방생급 볼락 1마리는 살려주고 2마리는 물칸으로 들어갑니다.
바람이 불지 않고 중들물때쯤 나갔더라면 좀더 조황이 좋았을거라 생각되는 아쉬운 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