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마의 지도섬 기타조황

감성돔에게 제대로 한칼 맞았습니다.

지도 테마하우스 2008. 4. 24. 02:02

 

오늘도 어김없이 방파제에는 꾼들로 장사진이군요. 모레 단체손님 횟거리 준비관계로 오후에 잠시 노래미 좀 잡고 8시 반경에 방파제로 나가보니 비집고 들어가기가 힘들 정도로 낚시인들로 붐빕니다.
벌써 살림망에는 감성돔이 몇마리씩 보이길래 마음은 앞서지만 던질곳은 마땅찮고 바람도 갈수록 드세게 춤을 추니 방파제 끝쪽에는 바람영향으로 조금 틈이 보입니다.
일단 캐스팅을 해 보지만 바람땜에 채비관리도 힘들고 전자캐미도 밧데리가 다 되었는지 가물가물합니다. 그때 찌가 잠기길래 힘차게 챔질을 하니 묵직하면서도 차고 나가는 감성돔의 당찬 손맛은 루어낚시와는 또 다른 느낌이 다가옵니다.
그런데 뜰채를 집에 두고 와서 들어뽕 하기가 걱정되는 찰라에 옆에 계신 분이 뜰채를 대어주니 너무 고맙더군요. 40에 가까운 감성돔! 흥분속에 입언저리에 걸린 바늘을 빼는데 감성돔이 요동을 쳐 지느러미에 조금 베었다는 생각만 하고 다시 낚시대를 드리우고 담배 한모금을 하는데 손가락에서 피가 줄줄 흐릅니다.
이제 시작인데 손가락은 아리고 피는 멈출줄 모르니 눈물을 머금고 집으로 와서 밴딩 후에 감성돔 낚시는 포기하고 맛 좋은 꺽더구가 잘 나오는 포인트로 이동을 합니다. 하지만 그곳은 준태풍급 맞바람이 불어되니 루어대 날리기도 어렵고 등짝이 시릴정도로 추워서 낚시가 너무 힘들어 포기 하려다 그래도 온김에 얼굴이라도 보고 갈려고 추위에 떨면서 미련을 가져봅니다.
힘들게 23cm급의 꺽더구 한마리와 노래미 2수를 잡고나니 몸이 떨려서 배에 힘을 주다보니 뱃가죽이 당기는군요. 추위속에 낚시해 보신분들은 아마 이 느낌을 아시리라 생각합니다.
그래도 오늘 오후부터 밤까지 오래한 낚시는 아니지만 감성돔,노래미,꺽더구 손맛을 봤기에 기분좋게 철수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