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래기,무늬오징어,갑오징어가 한자리에서~
오늘은 락피싱동우회에서 알게 된 아는 지인이 찾아와 저녁 식사후 감성돔루어를 나서봅니다. 작년에 비가 엄청 오던 늦여름에 같이 루어대로 감성돔을 타작한 경험이 있어 오늘 엄청 기대를 갖고 왔건만 청물로 인해 물이 너무 맑으니 씨알 좋은 감성돔은 얼굴 보기가 싶지 않네요.
살감시와 복어가 많이 설쳐 결국 그나마 준수한 감성돔 한마리와 까지메기 몇마리로 마감하고 가볍게 한잔후 무늬오징어 사냥으로 종목을 바꿔 봅니다.
하지만 만조 전후에는 조류가 너무 쎄서 3.5호 에기가 막 뜨내려 가니까 에깅낚시가 쉽지 않습니다. 한시간이 지나 물이 조금 죽으니까 액션이 가능하고 그나마 한두마리 확인을 하는데 어느 순간 폴링도중에 에기가 차고 나가는데 무늬오징어 큰 놈인줄 알고 랜딩을 하니 뜻밖에 갑오징어가 올라옵니다.
처음에는 실망스러웠지만 그래도 이곳 지도섬에도 갑오징어가 서식하고 있다는 뜻밖의 수확에 위로가 되네요.
오늘 그래도 동해안에서 키로급 무늬오징어를 엄청 뽑아 먹었다는 에깅고수 두사람은 뜻밖에 침묵을 지키고 혼자서 무늬오징어 두마리와 갑오징어 한마리를 수확하는데 그쳐서 푸짐한 술상은 기대하기가 어렵네요. 시간도 늦어 조촐한 술상으로 이전 추억을 더듬어 봅니다.
자기 몸통보다 훨씬 큰 에기를 물고 늘어진 호래기- 이 놈들이 방파제 근처로 입성중인 모양입니다.
지도섬 방파제에서 처음으로 확인한 갑오징어- 개체수가 얼마나 많은지는 알수 없지만 반가운 얼굴입니다.
날물에 조류의 흐름이 멈추니까 물기 시작한 무늬오징어와 갑오징어
에깅고수 두사람은 못잡고 저만 3마리-먹을게 별로 없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