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마의 지도섬 기타조황

반가운 친구와 두족류 사냥을...

지도 테마하우스 2008. 11. 4. 11:46

서울서 직장생활을 하는 관계로 일년에 한두번 밖에 얼굴을 볼수 없는 절친한 친구가 모처럼 휴가를 받아 놀러왔네요.
감성돔을 비롯해 물고기 회도 좋지만 오늘은 서울서는 정말 먹기 힘든 색다른 놈들로 추억을 선사하려고 간만에 무늬오징어 사냥을 나가 봅니다.
에깅대가 없는 친구는 처박기를 저는 에깅대를 휘둘러 보는데 잠시 후 중치급 무늬오징어를 한 수 걸어 내니 친구가 엄청 신기해 합니다.
연이어 대형급 한 마리를 또 걸었지만 중간에서 빠지고 마는 불상사에다 합사라인도 중간에서 터지다 보니 에깅을 접을수 밖에 없군요.
친구는 잡어 한두마리에 쭈꾸미 외에는 별다른 입질이 없고 해서 철수 후 무늬오징어는 회로 쭈꾸미는 데쳐서 내어 놓으니 처음먹어 보는 무늬오징어의 달착지근한 회맛에 친구의 손길이 바빠집니다.
저녁에는 호래기 미끼(민물새우)가 없어 손수 바다새우를 잡아서 호래기 사냥을 나서 보는데 크기가 작아서 호래기가 잘 물어줄지 걱정입니다.
하지만 걱정과는 달리 호래기는 연신 물고 쨉니다. 어제와는 달리 수면에 라이징하는 호래기도 없이 잔잔한데도 오히려 현지 미끼가 더 나은지 연신 캐미가 좌우로 가로 지릅니다.
두어시간 낚시에 둘이서 먹을만치는 잡았고 철수후 반은 요리하고 반은 내일 떠나는 친구를 위해 냉동실로 보내고 한잔술로 추억을 더듬고 내일의 아쉬움을 뒤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