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락이 사백어(병아리)에 환장을 합니다.
꽃피는 춘삼월은 살랑대는 봄바람에 몸도 마음도 가벼워 지는 시기입니다.
하지만 아직도 통영시의 무성의한 행정력 부재로 증축공사가 착공도 못하고 있다 보니 제 가슴은 천근만근 만큼이나 무겁습니다.
그래도 오늘만큼은 저 뿐만 아니라 대한민국 모든 국민의 가슴을 시원하게 적셔준 낭보가 있었죠.
오늘도 과연 이길수 있을까 하는 조바심을 갖고 한시도 TV에서 눈을 뗄수가 없었는데 역시 대한민국 야구 대표팀의 전사들은 기대를 져 버리지 않는군요.
올림픽과 WBC 모두를 제패하는 명실상부한 세계 최고가 되기를 국민의 한사람으로서 기원합니다.
바다도 완연한 봄인가 봅니다.
바다 물밑은 육지 보다는 한 두달 늦게 봄이 찾아 오지만 올 겨울 그리 춥지 않았던 날씨탓에 바다의 봄도 빨리 찾아온것 같습니다.
엊그제 일 땜에 나갔다 오는 길에 낚시점에 사백어(경상도 방언:병아리) 판매개시란 문구를 보고 조금 사서 밤에 볼락 민장대낚시를 해보니 볼락이 사백어에 환장을 합니다.
마치 몇 일을 굶은것처럼 던지는 족족 받아 먹습니다. 여기에 대형노래미와 망상어까지 가세를 하니 볼락민장대가 위태로와 보입니다.
아쉬운 점은 볼락 이놈들 씨알이 고르지 않아 좋은 씨알도 있었지만 방생사이즈가 많다는 점입니다.
그래도 탐식성이 강한 볼락의 강렬한 입질은 밤바다의 여유로움과 더불어 낚시인에게 강한 투쟁심을 불러 일으키는 일등공신입니다.
사백어는 3,4월에만 볼수있는 볼락낚시의 특효미끼입니다. 경상도에서는 사백어를 아주 작은 물고기로 빗대어 "병아리"라고 하는데 외지인들은 병아리로 볼락을 잡는다고 하면 언뜻 이해를 못하시더군요. 사백어(병아리)로 4월이 가기 전에 꼭 한번 볼락민장대 낚시에 한번 도전 하셔서 앙탈진 볼락의 손맛을 만끽 해보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