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마의 지도섬 기타조황

어한기 (漁閑期)에 마릿수 올리려면~

지도 테마하우스 2010. 1. 10. 17:43

 

 

요즈음은 바닷물이 차서 계절적으로 고기가 잘 잡히지 않는 어한기(漁閑期)입니다.
어제 주말에 저희 집을 찾아 주신 손님들도 거의 몰황에 가까운 빈작 이었습니다.
어제는 간만에 날도 풀리고 바람 한점 없는 장판같은 바다에 담그기만 하면 고기들이 덥썩 물어 줄것 같은데 물밑 상황은 근래들어 최악이었습니다.
어제(토요일) 밤은 일년에 수십번 오시는 장유 머*리님과 근래 서너달 동안에 매주 오시는 지도 광팬 박사장님 모두 처음으로 황을 치고, 제가 겨우 볼락(22cm) 한마리와 노래미,살감시 한마리 보태는데 그쳤습니다.
다른 손님들도 아마 손맛을 제대로 보시지는 못했을거라 생각합니다.
다만 전날 몰황에 자극 받아 다음날 낮에 노래미루어를 잠시 하신 박사장님은 준수한 씨알로 결국 손맛을 보고 가시네요.
요즈음 주 대상어종은 볼락,노래미,청어인데 아무래도 청어는 마릿수 올리기 쉬운 어종이지만 볼락과 노래미에 밀려 적극적으로 잡으시는 분은 거의 없네요.
이곳 지도의 특성상 현 시즌(1~3월)에 볼락은 밤에 수심깊은 몰밭에 씨알좋은 놈들이 은신해 있기 때문에 4칸대 이상의 볼락민장대나 흘림채비로 공략해야 하고, 노래미는 밤 보다는 대낮에 볼락루어대로 해안도로변이나 방파제 입구 낮은 수심에도 원거리 공략을 하면 충분히 마릿수 올리기가 쉽습니다.
고기의 활동성이 많이 떨어지는 어한기 일지라도 어종에 맞는 채비와 미끼관리,집중력만 따라 준다면 결국 손맛은 누구나 볼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하지만 생각지 못한 올 겨울의 강추위는 몸도 마음도 모두 얼어 붙게 하네요. 건강부터 챙기면서 적당히 겨울 바다를 음미해야 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