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감성돔 대신 돌돔이 무더기로~
올해는 예년과 달리 방파제 마다 돌돔 소식이 자주 들립니다.
주로 민장대나 흘림낚시에서 나오다 보니 저하고는 이놈들과 마주칠 기회가 없어서 그런지 예사롭게 보아왔는데 오늘은 정말 눈이 번쩍 띄입니다.
오늘(9일) 들어오신 세팀은 오후부터 각자 다른 방파제에서 두팀은 감성돔낚시를 그리고 한팀은 민장대 잡어낚시를 시작하네요.
잡어낚시 하시는 팀은 큰 기대를 하지않고 오셨기에 낚시대를 담구기도 전에 횟감 좀 살수 없냐고 물어 보십니다.
횟감은 하루전에 미리 예약을 하셔야 살수 있다는 말과 함께 낚시대 담구기도 전에 너무 나약한 생각을 한다고 제가 한마디 조크를 던져봅니다.
같이 온 일행들을 믿을수 없다는 그분 말씀은 두어시간 지난후에 엄청난 반전이 일어납니다.
딸랑 민장대 들고 나가시는것 같더니 초저녁에 살림망에서 나온 놈들은 귀한 돌돔이 10여수나 자리잡고 있습니다.
제가 봐도 부러운 조황이라 사진 한컷 담고 새우 잡아서 호래기 사냥을 나가 보지만 바람과 함께 거센 조류탓에 채비가 둥둥 떠 다니니 몇번 담궈보고 이내 철수를 합니다.
다른곳에서 낚시 하시는 부부조사님의 조황은 어떤가 하고 가보니 이쪽도 살림망이 예사롭지 않습니다.
한달에 몇번씩 오시는 단골손님으로 항상 부부가 다정히 낚시하시는 모습이 그렇게 정겨울수 없고 또한 민장대로 25~30cm급의 감성돔으로 항상 살림망을 채우시는 베테랑조사이십니다.
오늘은 감성돔은 몇마리 없고 그 자리에 씨알 좋은 돌돔이 여섯마리나 들어 있습니다.
또 다른 한팀은 흘림낚시를 하시는데 감성돔 30cm급 몇마리 잡고 제일 조황이 저조 했지만 돌돔 소식을 듣고 이내 합류 해서는 결국 돌돔 4마리를 추가해서 멋진 회파티를 벌이시네요.
오늘은 오신 세팀이 공평하게 돌돔과 더불어 푸짐한 조황이지만 저만 꽝치고 있으니 왠지 서글퍼집니다.
늦은 시각이지만 다시 낚시대를 들고 나가서 따문따문 잡히는 호래기 열댓마리와 얼떨결에 걸려든 갑오징어 1마리를 잡고 들어와 혼자서 밤참으로 촐촐한 뱃속을 달래봅니다.
먹으면서도 오늘 무더기로 나온 돌돔 생각에 창고에 있을 4칸반대 민장대가 자꾸 떠오르는데....
내일 부터 나도 돌돔 잡으러 나가 볼까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