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는 즐겨야죠.

 

예년과 달리 유난히 비가 많고 거기에 비바람에 간헐적으로 태풍까지 불어 제끼니 올 여름휴가는 참 엉망입니다.
비가 온다고 날이 궂다고 방콕만 하기에도 참 아까운데 날이 이렇다 치더라도 휴가는 휴가인지라 즐길만큼 즐겨야 하지 않을까요?
산으로, 바다로, 계곡으로 어디든~
즐길수 있으면 즐겨야죠. 휴가란 사실 그 하나 만으로~
저는 남들이 휴가를 즐길때는 항상 비상근무를 서고 있으니 나름 부럽기만 합니다 ㅎㅎ

요즈음 날씨가 이러니 정상적인 조황을 가늠하기도 참 어렵습니다.
대부분 가족단위로 휴가를 오시니 낚시꾼은 더물고 잠깐씩 허름한(?) 채비로 담궈놓고 물어 주면 좋고 안물면 그만이라고 절박하게 고기를 잡을려는 의지는 다들 없어 보입니다.
준비해온 맛있는 음식들이 있으니 간혹 옆에서 꾼들이 근사한 놈들을 몇 마리 걸어 올려도 그렇게 관심을 보이지도 않습니다.
저도 바쁘지만 간간히 저녁에 대를 담궈 보면 조황이 들쑥날쑥합니다.
비가 자주 내리니 아무래도 바다 상황이 정상적이지 않아서 그런것 같은데 가끔씩 조황을 묻는 단골손님들의 물음에 어떻게 답을 해야 할 지도 난감합니다.
몇 년을 살아온 제가 보는 입장은 날씨와 물때 그리고 열정(집중도)이 함께 더해져야만 고기 모습을 자주 볼수 있다는 결론 밖에는 없는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