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때가 좋으니 신발짝(?)까지 나오네요.
지난주에는 밤이 되면 물이 빠지는 조금 전후의 물때라 조황이 썩 좋지는 못했습니다.
그래도 저는 간간히 볼락과 꺽더구는 루어대로 좀 뽑아 먹었지만 손님들은 큰 재미를 보지 못했던 한 주 였습니다.
엊그제 일요일은 손님도 세분이 오셨지만 낮에 간조시간에 잠시 낚시대를 드리우다 실제 낚시를 해야 할 중들물에 철수를 하시어 술잔을 돌리시네요^^
저는 프로야구 다 보고 중날물경 집 앞 방파제로 루어대 들고 나서 봅니다.
지난 주는 거의 간조때에 낚시를 해서 낱마리 조황이었지만 오늘은 그나마 중날물이라 생각보다는 입질도 잦고 22cm의 준수한 놈도 올라옵니다.
남자 손님 세분은 발동이 걸렸는지 낚시하러 나올 생각도 없이 아직도 술잔이 돌고 있는 모양입니다.
어제도 야구 보느라 황금물때는 놓치고 또 중날물에 나서보는데 바다가 완전 장판입니다.
얕은 해안가에 루어대로 감성돔을 노려 볼려다가 중날물이라 물이 제법 빠져서 타이밍을 놓쳤으니 할수없이 방파제 안쪽으로 들어가 볼락을 노려봅니다.
두어번 채비를 감아 들이다 첫 입질이 아주 강렬하게 드랙을 차고 나가길래 감성돔인줄 알았는데 가까이 감아 올리니 시커먼 신발짝 볼락입니다.
요즈음 잡히는 볼락은 대부분 14~18cm급이었는데 간만에 신발짝 볼락을 올리고 보니 셔터를 눌러 줄 사람이 없는게 아쉽습니다.
이후에는 15~17cm 몇 마리 추가하는데 그쳤는데 괜한 욕심에 민장대 한대 걸쳐 놓은것이 도리어 신경이 쓰여서 그런것 같네요.
물이 좀 빠지고 낚시대회때 뒷풀이용으로 쓸 해삼을 잡으러 방파제를 뒤지지만 후레쉬 불도 어둡고 오늘따라 이놈들도 별로 눈에 띄지가 않네요.
몇 마리 잡아서 물칸에 넣고 볼락 손질 후 또 내일을 기약하며 철수를 합니다.
아마도 이번 대회는 볼락을 노리는 분들이 많을것 같습니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