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마의 지도섬 기타조황

통영 지도(섬) 주말과 주일의 조황

지도 테마하우스 2012. 7. 9. 14:29

 

제주도 다녀온 이후 황금 물때임에도 비도 잦고 바람도 잦고 미끼도 없어서 제대로 낚시대 한번 담구지 못했네요.

이번 주말에는 집사람도 오지 않으니 말동무겸 낚시동지 한 사람에게 전화하니 좋아라 하고 달려옵니다.

주말이라 우리집 손님들과 낚시꾼들로 인해 주포인트는 양보하고 한적한 곳으로 이동해서 안주감 사냥에 들어갑니다.

오늘은 대상어를 감성돔으로 잡고 연신 루어대를 날려 보지만 둘 다 연신 밑걸림에 고전을 하고 나오라는 감성돔은 얼굴을 볼 수가 없습니다.

그때 옆에서 예사롭지 않은 입질을 받고 발 앞까지 겨우 끌고 왔는데 코 앞에서 어장줄에 걸렸는지 잠시 씨름을 하다 터져 버리니 탄식과 함께 한숨소리만 터져 나옵니다.

결국 이놈들은 포기하고 뽈사냥에 겨우 먹거리만 장만하고 집 앞 방파제에 오니 우리 집 손님으로 사모님 한 분이 30cm(확인 결과 25cm) 뽈락을 잡았다고 하는군요.

마릿수는 아니지만 따문따문 볼락이 좀 나왔다고 하는데 우리도 몇 마리 추가해서 둘이서 오붓하게 술잔을 돌려봅니다.

하지만 남정네 둘이서 대책없이 마신 술은 결국 동이 트고 나서야 겨우 멈추게 됩니다.

세상에 근심걱정 없이 항상 좋은 일만 있을순 없지만 아우님에겐 좋은 일만 가득하기를...

 

일요일 낮에는 어제의 숙취로 청소도 제대로 못하고 비몽사몽으로 보내다 단골손님이 오셔서 뒤늦은 시간에 집 앞 방파제로 나서 봅니다.

오늘은 민장대에 바다새우를 미끼로 하여 볼락을 노리는데 첫 입질이 강렬하여 올리고 보니 씨알 좋은 볼락인데 꼬리가 거의 없습니다.

아마도 물밑에서 어떤 큰 어종에게 잡혀 먹을뻔 하다가 살아남은 모양인데 복도 지지리도 없는 놈입니다.

옆에서 같이 하던 손님도 20중반급의 준수한 볼락과 쌍걸이로 간간히 손맛을 보시네요.

오늘은 루어보다는 바다새우를 이용한 민장대낚시가 조과가 좋아서 앞으로 이 채비를 자주 해 볼것 같네요.

안주감 마련에 도움을 줬다고 같이 한잔 하자는 옆방 손님의 청은 오늘은 도저히 몸이 힘들어 사양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오시면 항상 같이 한잔 했는데 죄송스럽고 다음에 컨디션 좋을때 진하게 한 잔 할수 있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