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도섬 : 태풍이 지나가니 감성돔이 풍년입니다^^
무섭도록 연이어 들이닥친 대형급 태풍 볼라벤과 덴빈!
간만에 오는 대형 태풍이라 27일과 28일은 여객선은 전면 운항금지라 문단속 단단히 하고 저도 집에 갔다가 29일에 복귀하니 다행히 별다른 피해는 없었습니다.
29일 복귀한 이날은 강원도 속초에서 부자지간으로 군입대를 하는 아들을 위해 여행을 오신 두분과 함께 이틀동안 감성돔 낚시로 쏠솔한 재미를 보았습니다.
동해안인 속초는 낚시 대상어가 별로 없어 남해안인 이곳 지도까지 손맛을 보러 오셨는데 크지는 않지만 고등어와 감성돔으로 잔잔한 손맛과 더불어 부자가 오붓하게 낚시하는 모습이 너무도 훈훈해 보입니다.
원래 예정은 4박5일 이었지만 이틀째에 태풍 덴빈이 덮쳐서 한낮에는 아무것도 못하고 밤에 다행이 태풍이 지나가 낚시는 할 수가 있었지만 4박5일을 섬에서 보내기에는 따분했나 봅니다^^
이틀 밤만 묵고 가신다길래 오히려 제가 미안해서 그날 잡은 감성돔과 볼락으로 회 한사라 대접하니 조금 마음이 편합니다.
제 아들도 몇 년후에 가야할 군대이기에 떠나가는 두 부자를 바라보는 마음이 애틋함과 더불어 마음한켠이 찡해 옵니다.
8월 마지막 날인 어제는 가족팀이 오셨는데 급하게 오자마자 두분이 카약을 타고 낚시를 나가지만 무더위에 겨우 살감시 두어마리만 하고 오시네요.
하지만 방파제 밤낚시에는 전혀 예상 밖의 상황이 발생합니다.
혹시나 싶어 보탬을 줄려고 제가 잡아간 감성돔 3마리가 부끄러울 정도로 이미 살림망 안에는 감성돔과 고등어로 가득 차 있었습니다.
옆에 계신 다른 낚시꾼들도 제법 마릿수를 한것 같고 더구나 금방 오신 마을주민 한 분은 앉자마자 민장대로 4짜급 감성돔을 걸어 올리는군요.
4짜는 역시 때깔부터 틀립니다^^
지난 주부터 조황이 많이 좋아졌지만 태풍이 지나고 난후 물밑이 바뀌니 더 더욱 조황이 살아나는 것 같습니다.
앞으로 무늬오징어나 호래기낚시도 해봐야 하는데 이런 호조황(감성돔)을 외면하고 다른 낚시를 할 수 있을지 모르겠네요.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