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락루어대로 감성돔 44cm 포획 성공!!
어제 제가 올린 글에서 조황확인은 안해봤지만 지금 이 시즌쯤에는 꺽더구나 낭태 및 볼락도 많이 나올거라고 했었습니다.
그래서 쇠뿔도 단김에 빼란 말도 있듯이 이를 확인하기 위해 전날 손님이 주시고 간 참갯지렁이(혼무시)와 볼락루어대를 들고 탐사를 나가 봅니다.
전날과 오늘 오전까지 바람을 동반한 많은 비로 인해서 바다는 완전 황토색이고 설상가상으로 참갯지렁이는 냉장고에 넣지 않아서 상태가 엉망입니다.
그래도 폭군인 낭태를 노리기 위해 우선 원투대 한대를 던져 보니 크지도 않은 보리멸과 장어가 계속 달라들어 할 수 없이 볼락루어대로 교체를 해봅니다.
우선 만조에 가까운 시각이라 석축사이를 살살 끌어보니 꺽더구 한놈이 대를 훅 가져갑니다.
17cm 정도로 크진 않지만 역시 이놈들이 자신들의 보금자리를 잘 지키고 있었네요.
일단 꺽더구는 확인을 했기에 30m정도 멀리 캐스팅을 하여 살살 끌면서 낭태를 노려 보는데 절반쯤 왔을때 툭툭 예신과 더불어 대를 훅 가져갑니다.
낭태가 아니라 30cm 정도 되는 감성돔인데 아마도 중간지점부터는 암반지역이라 이놈이 물은것 같습니다.
이번에도 그 지점으로 멀리 캐스팅을 하니 조금 전 보다는 먼곳에서 입질이 왔는데 사질대라서 역시 낭태가 물고 있습니다.
이번에는 약간 방파제 끝부분 방향으로 멀리 캐스팅 후 전방 10m 정도 앞에서 뭔가 슬며시 당기는 느낌이 들어 대를 살짝 숙이다가 훅 챔질을 해봅니다.
그런데 뭔가 큰놈이 물은 모양인데 몇 번 릴링도 하지 않았는데 무지막지하게 밑으로 쳐박는걸 보니 분명 4짜 이상의 감성돔입니다..
볼락루어대에 나일론 1.5호 원줄이 과연 버텨줄런지 걱정이지만 다행히 버티는 힘은 있는것 같고 문제는 들어뽕이 힘드니 옆에 있는거라고는 새우잡는 뜰채(잠자리채)가 전부입니다.
무리하게 감기보다는 대를 바짝 세워서 이놈과 계속 버티기를 반복하니 결국 이놈이 떠 오릅니다.
허접하지만 뜰채로 갈무리를 하고 보니 4짜 중반급의 대단한 놈을 볼락루어대로 걸어냈다는데에 대해 그 희열감은 ㅎㅎ
볼락루어대로 40cm가 최대기록인데 오늘 44cm로 그 기록을 갱신했기에 기쁨은 더 더욱 배가됩니다.
겨우 흥분을 가라 앉히고 다시 그 부근을 노리니 또 다시 입질이 왔지만 챔질이 빨라서 놓치고 말았는데 잠시 후 어선 한척이 시동을 켜 둔체 그물손질을 하느라 입질이 뚝 끊켜 버립니다.
할 수 없이 철수하려다 방파제 석축사이를 한번 끌어보니 씨알좋은 꺽더구 한놈이 대를 훅 가져갑니다.
더 해볼까 하다가 꺽더구는 항시 그 자리에 있으니 다음을 기약하고 대를 접고 들어 오는데 오늘따라 철수하는 발걸음도 너무 가볍습니다.
오늘의 수확은 기존의 오징어나 노래미, 볼락을 비롯해 꺽더구, 감성돔, 낭태 등으로 대상어종이 더 더욱 늘어나니 앞으로 테마하우스 주인장의 먹거리도 더 더욱 다양해 질거라는 점을 확인한 날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