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볼락과 꺽더구는 입맛이 최곱니다.
낚시의 가장 큰 적은 바람입니다.
6일과 7일 이틀 연속 바람탓에 채비간수가 쉽지 않으니 다양한 낚시를 한다는게 쉽지가 않네요.
3박4일 일정으로 오신 울산손님 세분은 첫날에 여러가지 낚시채비로 손맛을 노렸지만 호래기 한 마리와 볼락 한 마리 및 지나가는 동칼치 한 놈을 뜰채로 뜨는 행운 외에는 거의 몰황입니다.
자리를 이동하여 해보는데 저는 감성돔 1마리와 볼락 대여섯 수로 간간히 손맛을 보았으나 이 세분은 결국 행운이 따라주지 않네요.
저는 볼락루어대지만 울산분은 에깅대에 굵은 합사채비라 비거리가 안나오고 채비가 맞지 않으니 고기들이 만만하게 물어줄리 만무합니다.
이튿날인 어제는 울산분들 대낮에 노래미 한 수로 그리고 다시 저녁에 저와 함께 낚시를 하지만 오늘은 저에게도 초저녁에 꺽더구 한 수 외에는 도통 입질이 없습니다.
저는 오늘도 루어대를 들었지만 이분들은 갑오징어낚시로 외도를 합니다.
물론 간간히 갑오징어 입질은 하지만 경력이 미천하니 이 낚시도 만만찮습니다.ㅎㅎ
오늘 오후에 들어와 꺽더구 사냥을 나간 제매에게 전화하니 대여섯 수를 했다지만 같이 온 동료는 흘림낚시로 겨우 볼락 한 마리로 고전 중입니다.
저도 포인트를 옮겨보지만 그곳은 바람이 더 심해 캐스팅조차도 버겁습니다.
결국 포기하고 방파제를 나오다가 조금 아쉬워서 중간에서 꺽더구를 노리니 이놈들이 연타로 물어 제낍니다.
불과 20여분만에 여덟마리를 수확하고 들어오니 먼저 들어 온 제매가 잡은 놈들과 합치니 거의 20여수에 가깝네요.
양이 많아서 조금 남기고 회와 구이로 장만하고 옆방 울산손님도 부를려니 벌써 취침모드로 들어가 계시네요.
덕분에(?) 우리 세명은 꺽더구로 쨘하게 입맛과 술맛을 봅니다.
이틀동안 실컨 바람만 맞은 울산서 온 세분! 마지막 날인 오늘은 과연 손맛을 볼 수 있을런지...
그런데 오늘도 바람이 장난 아니게 불고 있습니다.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