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마의 지도섬 기타조황

3박4일 드디어 마지막 날 손맛을!!

지도 테마하우스 2013. 6. 9. 16:02

 

 

23일 동안 하루 한 두마리씩 겨우 고기 얼굴만 보고 실컨 바람만 맞고 다니셨던 울산분들 드디어 고기다운 고기를 잡았다고 아침부터 저를 부릅니다.

어젯 밤 마신 술이 아직 덜깼는데 부르는 이유가 37cm급 감성돔을 잡았는데 회를 못뜬다고 저를 깨워서 회를 치달라는 겁니다.

시커먼 남정네 세명중에 한사람도 회를 못뜬다는 것도 참 슬픈일(?)이지만 결국 회를 떠 주고 아침은 이분들 덕분에 해결합니다.

오늘도 바람은 여전히 세차게 불어제껴서 이분들 낮에는 할 일도 없으니 쉬고 계시고 저는 주말 손님맞이에 분주합니다.

 

해 지고 저녁에 이 분들 채비하고 나가시는데 뭘 잡으러 가시는지 궁금합니다.ㅎㅎ

저는 식사 후 잠시 졸다가 시계가 9시를 가르켜 급히 루어대를 챙겨들고 방파제로 나가 봅니다.

하지만 울산분들에게 제가 전수해진 채비로 꺽더구낚시를 하고 계실줄 알았는데 보이지가 않습니다.

전화로 속히 포인트로 오라고 한 후 꺽더구사냥을 시작하는데 이놈들이 신나게 달려들어 불과 10여분만에 대여섯수를 걸어 올립니다.

이분들도 도착 후 제가 알려준대로 채비 후 포인트를 끌어주니 마구마구 물고 늘어집니다.

불과 한시간여만에 20여수를 잡으니 제가 먼저 들어가서 한잔 하자고 하는데도 미련이 남는 모양입니다.

한정된 꺽더구 자원도 그렇지만 먹을만치는 충분히 잡았고 오늘은 피곤해서 술자리가 일찍 끝났으면 하는 마음에서 제가 자꾸 제촉을 하여 결국 철수를 합니다.

결국 제가 또 고기 손질하여 꺽더구파티가 진행되는데 역시 모두들 꺽더구 예찬론과 함께 회와 구이는 게눈 감추듯 사라집니다.

오늘 저희집 다른 손님들은 바람탓으로 겨우 감성돔 얼굴만 보거나 몰황으로 마감들을 하셨네요.

그래도 이색적인 꺽더구낚시를 하신 울산분들은 손맛과 더불어 푸짐한 입맛도 함께 하셨는데 제가 이분들께 당부드리고 싶은 것은 낚시방법 뿐만 아니라 회뜨는 방법도 제발 전수받아 가시기를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