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 저것 노리다 결국 이놈들만 한가득~
간만에 제대로 낚시를 해볼려 나서보는데 물색깔이 별로 좋지 못합니다.
그래서 며칠 전 수면에 호래기들이 비치길래 바다새우를 좀 잡아서 이놈들을 노려봅니다.
역시 물긴 무는데 씨알이 너무 작습니다.
그래도 이놈들이 미끼를 제법 쭉쭉 끌고가는 잔재미에 마릿수나 올리겠거니 했는데 복병이 훼방을 놓습니다.
다름아닌 복어들로 몇 마리 잡고나니 호래기 바늘 하나가 떨어져 나가고 10마리 정도 잡고나니 나머지 바늘 하나도 떨어져 나가버립니다.
할 수 없이 루어대로 잡어나 노린다고 청개비 달아서 던지니 볼락 한 놈이 반겨줍니다.
요놈이라도 여러마리 잡아서 구이나 해먹어야지 했는데 그 이후로 입질이 전혀 없습니다.
두어번만 던지고 말아야지 하는 찰라에 갑자기 엄청난 입질을 받고 이놈을 걸었는데 수면에 띄우고 보니 4짜에 가까운 감성돔인데 옆에 뜰채가 없습니다ㅠㅠ.
할 수 없이 들어뽕을 하는 순간에 발악을 하니 이놈이 허무하게 툭 빠져버립니다.
너무나 허무해서 지그헤드를 살펴보니 바늘이 일자로 쭉 펴져 있습니다.
다시 바늘이 강한 지그헤드로 바꿔서 그 자리를 비롯 이쪽저쪽으로 사방팔방 날려봐도 고기는 온데간데 없습니다.
어뭬 아까번거!!
요즈음 물 밑에 요놈들이 자주 보입니다.
10cm도 안되는것 같은데 이놈들 보호자들이 모습을 보여야 손맛 찡하게 볼 것 같은데 ㅎㅎ
오늘 뜻밖에 횡재를 한 것은 바로 요놈들입니다.
고기도 안되고 해서 후레쉬로 방파제를 비추니 온통 이놈들이 수면 가까이에 올라와 여기저기서 춤을 추고 있습니다.
손으로 거져 줍다시피 해서 건진 놈이 20여마리고 뜰채로 잡은 놈은 몇 배가 됩니다.
사진상의 요놈들 보다 세배정도 잡았으니 완전 대박입니다.
이번 주말 펜션에 오시는 손님들께 골고루 나눠드릴 예정입니다.ㅎㅎ
요놈은 해삼 줍다가 하도 커서 한 마리만 잡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