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어대로 감성돔 잡기

감성돔 조황은 살아나는데 무늬는 아직 어린놈만~

지도 테마하우스 2013. 10. 3. 14:44

  

 

 

매달 말일(,일요일은 정상 운행)은 지도행 도선이 운항을 하지 않기에 이틀동안 집으로 휴가를 다녀왔습니다.

집사람이 차려주는 밥상으로 다시 원기 회복하고 지도로 들어가려고 준비하는데 어디선가 콧노래 소리가 들립니다.

'오면 반갑고 가면 더 반갑다'는 요즈음 주말부부들의 세태를 반영하듯이 괜히 씁슬해서 '내가 가는기 그리 좋나'라고 푸념을 던져 봅니다.

웃으면서 아니라고 극구 부인을 하지만 그 말이 진정으로 와닿지는 않습니다.ㅠㅠ

 

요즈음 감성돔 조황은 많이 살아났지만 무늬오징어는 아직 아가야들만 간혹 에기를 졸졸 따라오다가 에기를 살짝 건들고 돌아가 버립니다.

아예 따라오는 놈이 없으면 포기를 할텐데 이놈들이 잔뜩 약만 올리니 낚시를 하다보면 이럴때 가장 스트레스를 받습니다.

약만 잔뜩 받고 채비를 바꾸어 루어대로 감성돔을 노리다 한 두마리 잡으면 다시 미련이 남아 에깅대를 휘둘러 보지만 또 다시 이놈들로 인해 허탈감만 잔뜩 안고 결국 빈손으로 들러오는 날이 반복되고 있습니다.

요즈음 저희 집 손님들은 주로 학꽁치나 보리멸, 숭어등 잡어사냥에 치우치는 반면에 꾼들은 감성돔을 노리느라 차량이나 텐트를 이용해 비박낚시를 많이 하는 편입니다.

자주 오는 꾼들은 조황이 꾸준한 반면 처음 오는 분들은 학꽁치나 복어, 메가리 등살에 빈작을 보이는 경향이 많은것 같습니다.

단골손님들은 제가 꾼들의 조황을 올리지 않는다는 것을 아시지만 시즌이라 그런지 요즈음 감성돔 흘림조황을 문의하시는 분들이 많아지네요.

감성돔 조황에 대한 문의는 항상 부담스러울 수 밖에 없습니다.

제가 루어대로, 꾼들이 흘림대로 감성돔을 타작을 하더라도 일반 초보꾼이나 전문꾼들이 그 채비나 포인트 공략이 다르다면 결코 좋은 조황을 올릴수 없는게 감성돔입니다.

쉬우면서도 어려운 낚시가 감성돔낚시임을 이해하시고 요즈음 마릿수 올리는 꾼들의 특징은 참갯지렁이(혼무시)를 쓴다는 점입니다.

민장대로 동네주민이나 저도 이 미끼로 재미를 봤는데 보통 네칸대 이상이어야 마릿수가 가능하니 감성돔을 노리시는 분들은 꼭 참고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