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즈음 머구리조사들이 사고를 자주 치네요ㅎㅎ
제가 머구리라고 자주 놀리대는 두명이 요즈음 연이어 사고를 치고 있습니다.
이 둘은 같은 사무실에 근무하는 직장 상사와 부하직원으로 가끔씩 둘이 같이 올때도 있지만 서로가 묵인하에 근무지를 이탈(?)하여 홀로 들어오는 경우가 많습니다.
며칠 전 주중에 작은 머구리가 홀로 들어와 20전후의 볼락 13수를 잡아서 테마하우스 주인장을 농락(저는 꽝)하더니 자신이 직접 조황을 올리며 머구리를 탈퇴선언을 하네요.
요즈음 두세번 조과가 괜찮았다고 허세를 부리니 얄밉기도 하고 인정도 해야하나 고민이 큽니다 ㅎㅎ
엊그제 금요일에는 큰 머구리가 들어와 저와 함께 작은 머구리가 재미를 본 그 포인트로 갔지만 바람이 터져 도저히 낚시는 불가해서 할 수없이 안주감으로 해삼만 제법 잡아서 철수를 합니다.
야구중계나 보자며 자리를 깔고 앉았지만 왠지 허전해서 큰 머구리 꼬셔서 낚시대 챙겨서 바람이 덜부는 방파제로 다시 나가 봅니다.
그런데 몇 번 던져도 입질은 커녕 지그헤드만 두어개 수장시키고 포기하려다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반대편으로 캐스팅을 하니 무언가가 초릿대를 주~욱 가져갑니다.
앙탈거리며 올라오는 놈은 반갑게도 볼락이었고 연이어 세마리를 걸어내니 큰 머구리도 옆에 합세를 하여 둘이서 주구장창 손맛을 만끽합니다.
어쩔수 없이 바람 피해 찾아간 곳에서 볼락으로 대박을 쳤는데 40여수가 조금 넘는 놈들중에 기준치(15센치) 이하는 거의 찾아 볼 수가 없을 정도로 씨알도 괜찮은 편이네요.
그런데 오늘 큰 머구리도 제 옆에서 거의 같은 수준으로 볼락을 뽑아 올리니 이 친구도 머구리 탈퇴를 선언할까 은근히 걱정이 됩니다 ㅎㅎ
철수후 늦은 시각이고 양도 많아서 대부분 지퍼백에 저장을 하고 일부만 굽고 회를 쳐서 잡아 놓은 해삼과 더불어 조촐한 뒷풀이로 마무리를 합니다.
다음 날 토요일 오전 큰 머구리는 혼자서 보리멸 사냥을 나가서 40여수 넘게 또 수확을 거둬 손질후 어제 잡아 놓은 해삼과 볼락을 더하여 풍성한 조과물을 안고 돌라가고 저는 비가 그친 토요일 늦은 밤에 어제 그 손맛을 잊지못해 또 그 포인트에 나가서 볼락과 꺽더구 20여수로 또 손맛을 보았습니다.
**이젠 낚시 조금 한다고 함부로 머구리탈퇴를 선언하는 허세나 교만은 부리지 말기를 ....한번 머구리는 영원한 머구리라는 것을 잊지 마시기 바랍니다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