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래기한테 농락 당하고 감성돔 잡고 밥값한 뽈고퍼!
지난 주초에는 반가운 손님이 찾아 주셨네요.
3년전 미국에 사시는 재미교포 분이 우연히 제 블로그를 보고 이곳 지도를 찾아 주셔서 저랑 3박4일간 좋은 추억을 쌓고 가셨는데 이번에 한국에 오신김에 또 저희 집을 찾아 주셨네요.
한국에 오시면 가보고 싶은 곳이 많으실텐데 잊지 않으시고 이곳을 다시 찾아 주시니 제가 감개무량할 따름입니다.
뭐라도 잡아서 대접을 할려고 해도 이날은 날씨도 좋지 않아서 호래기와 볼락 낱마리와 전날 잡아 놓았던 해삼으로 인사치레 밖에 못했네요.
앞으로 한국을 자주 오실거라 하시고 다시 찾겠다고 하시니 좋은 인연은 계속 이어질거라 봅니다.
지난 주 호래기에 목말라 있던 친구 뽈고퍼가 수요일과 금요일 연이어 도전을 했으나 완전히 호래기에게 농락을 당했습니다.
자칭 호래기 절대고수라고 자부하는 뽈고퍼도 올해는 도통 감을 잡지못해 헤매는 모습을 보니 측은해 보입니다 ㅎㅎ.
다른 낚시는 몰라도 호래기 만큼은 주인장보다 눈빛이 살아 있었는데 이젠 이 장르마저도 마음대로 안되니 그 심정 알만합니다 ㅋㅋ.
그런데 드디어 금요일 제대로 밥값을 했습니다.
호래기는 수요일과 마찬가지로 저에게 참패를 했지만 준수한 감성돔 한놈을 걸어 제가 뜰채질을 해야 했습니다.
그리고 또 다시 한놈을 추가하고 볼락도 제법 잡았으니 오늘은 제대로 밥값을 했네요.
이날은 우리 둘이서 호래기, 볼락, 감성돔 모두 쏠솔한 조과를 거두고 들어 왔지만 시간이 늦어 간단히 볼락 몇 마리와 호래기로 입기심만 하고 자리에 누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