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에 세탕 뛸려니 힘드네요^^
요즈음 저는 밤에 세탕을 뜁니다.
해가 지고 대략 저녁 8시 30분 정도에 방파제에 가로등이 들어오면 그제서야 저는 주섬주섬 채비들을 챙겨 차에 싣습니다.
호래기 미끼인 바다새우를 잡기 위해서는 후레쉬와 뜰채는 기본이고, 호래기와 고기를 잡을 루어대 두대와 이들을 담을 삐꾸통 세개까지 챙겨야 하니 뒷자석은 그야말로 만땅입니다.
그렇게 준비하여 현장에 도착하면 새우 잡는데 이삼십분 소요하고 나면 보통 9시가 넘어서 짧게는 세시간, 길면 다섯시간 정도 낚시를 하는데 그 와중에 세탕을 다 뛸려면 엄청 바쁩니다^^.
세탕이라 하면 보통 호래기낚시로 시작을 하고 중간 중간에 감성돔과 볼락을 노리다가 다시 호래기낚시를 하는데 엄청 바쁘고 집중력도 요구됩니다.
물때에 따라 잡는 순서가 바뀔때도 있는데 적절히 배분을 잘해야 손맛과 마릿수로 재미를 보는데 아직까지 세탕 모두 성공한 케이스는 많지 않습니다.
보통 혼자서 차분하게 낚시를 하면 성공하는 경우가 많고, 손님들과 뒤섞여 낚시를 하다보면 조급한 마음이 들어 이도저도 안되는 경우가 생기더군요.
그래도 지난 주는 또 다시 4짜급 감성돔을 볼락루어대로 걸어 손님의 뜰채질 덕분에 짜릿한 손맛과 깔끔한 갈무리로 쨘한 희열감을 맛볼수 있었습니다.
저는 하루에 세탕을 뜁니다.
누구처럼 출근 부담이 있는것도 아니고 밤 늦게 자면 아침에 조금 늦게 일어나도 눈치주는 사람이 없으니 ㅎㅎ.
그래서 오늘도 이놈도 저놈도 요놈도 잡고 싶은데 오늘은 어디로 갈까 하고 쓸데없는 고민(?)에 빠져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