펜션 앞에서 다금바리(?)가 나왔네요^^
일주일만에 펜션을 떠나 손님이 없으면 친정(?)에서 한 이틀 쉴려고 갔는데 하룻만에 손님이 저를 찾으시네요^^.
평소 제 블로거를 통해 이곳 소식을 접하고 꼭 오고 싶었노라고 하시며 오늘 들어오신다네요.
이번 주말은 집사람이 오지 않는 주라 이틀을 쉬고 올려했는데 하룻만에 복귀하려니 주섬주섬 챙기면서도 뭔가 아쉬움이 남습니다^^.
장도 보고 미끼도 사고 들어오니 손님은 벌써 들어 오셔서 펜션 앞 방파제에서 낚시를 하고 계신데 묵직한 수초더미를 걸었는지 한참동안 실랑이를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제가 다가가 보니 그것은 수초더미가 아니라 놀랍게도 35cm급에 kg가 족히 넘어 보이는 다금바리(짝퉁)였습니다.
표준어로는 '능성어'로서 생긴 모습이 다금바리와 흡사해 제주도에서는 가끔씩 어수룩한 외지 손님들에게 귀하신 다금바리라고 속여서 팔기도 하는 어종입니다.
다금바리는 kg당 20만원 정도하는 고가의 횟감이지만 그에 비해 능성어는 kg당 7~8만원 정도로 가격차이도 세배나 납니다.
하지만 '짝퉁 다금바리'라는 달갑지 않은 별칭를 갖고있는 '능성어'가 얼마나 귀하고 값진 어종인지는 횟집에 가보시면 실감을 하실 수 있습니다.
초보조사에 거기다 이곳 지도를 처음 방문했는데 운좋게 능성어를 잡은 손님도 행운아지만 펜션 앞에서 이놈이 나와주니 마치 제가 잡은 것처럼 저도 흥분이 됩니다.
이놈을 들고 인증샷을 찍는데 얼마나 힘이 좋은지 잡은 분도 무서워서 장갑을 무려 두켤레나 끼고 힘겹게 인증샷을 찍었습니다 ㅎㅎ.
제가 이곳에 들어온지 8년이 되었지만 한번도 이놈을 잡은적이 없지만 올해는 벌써 제가 확인한 것만 해도 세마리나 되네요.
손님의 부탁에 의해 제가 회를 떴는데 한접시 반이 나와서 한접시는 손님이 그리고 반접시는 제가 얻어 먹었는데 그 맛은 상상을 초월합니다.
아삭아삭한 식감에 고소한 육즙까지 왜 그 값어치가 감성돔이나 참돔보다도 높은지 충분히 이해가 되는 이 귀한 어종을 손님 덕분에 제가 맛을 보네요^^.
올해 잡힌 능성어는 보통 30cm가 넘는 kg급이라 한마리만 잡아도 감성돔 5짜가 부럽지 않으니 저나 여기 오시는 모든 분들이 이런 행운을 꼭 한번쯤은 누려봤으면 좋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