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마의 지도섬 기타조황

오늘(토요일)은 맘먹고 4종낚시를~

지도 테마하우스 2015. 9. 21. 01:10



아침 저녁 제법 쌀쌀한 기운이 완연한 가을임을 느끼게 하고 꾼들도 똥감시에서 벗어난 기름지고 살이 여문 감성돔을 사냥하느라 방파제 마다 매일 화이팅이 넘칩니다^^.

하지만 저는 감성돔 보다는 다른 놈들에게 관심이 많습니다.

제가 제일 좋아하는 이놈들은 다른 꾼들은 아직 관심도 없는지 아무도 시도조차 하질 않으니 제가 맘먹고 토요일(19) 저녁 이놈들이 입성을 했는지 방파제 두세군데를 탐사해 보았습니다.

 

먼저 토요일 오전에 들어오신 손님이 낮에 갑오징어 두마리를 잡았다는 소식에 그 장소에 채비를 하고 당도하니 이미 그 손님도 와서 계시네요.

하지만 밤에 이놈들이 전부 꿈나라로 갔는제 저 포함 3명에게 입질도 없다가 지쳐갈 무렵 제가 수초인줄 알고 챔질도 없이 릴링을 하다가 발 앞에서 갑오징어 한 놈이 톡 빠져 버립니다.

그만둘려고 하다가 오기가 생겨 몇 번 더 던져보지만 입질은 없고 결국 새우 몇 마리 잡아서 호래기 채비로 전환을 합니다.

 

호래기채비는 조금 가볍게 하여 가까운 곳부터 탐색을 하니 입질이 없다가 아주 멀리 장타를 치니 이놈이 수면 위에서 미끼를 안고 달아납니다.

그리고 좀 더 힘내어 더 멀리 장타를 치니 이번엔 쌍걸이로 화답을 하니 내심 '드디어 이놈들이 제대로 입성을 ㅎㅎ' 하며 손놀림이 빨라집니다.

하지만 기대가 크면 실망도 커지듯 이놈들은 중대급도 아니고 아직 소대급이 정찰을 나온듯 그렇게 힘껏 장타를 쳐서 수면 위를 노려서 겨우 5마리로 마감을 하고 장소를 옮깁니다.

 

장소를 옮겨 몇 번 호래기채비를 던져 보아도 도통 입질이 없어 이번엔 무늬오징어를 노리고 힘차게 작대기질을 해봅니다.

혹시 이놈들이 에기를 보고 미끼로 착각하고 따라오는 놈이 있을지 물 밑을 뚫어지게 쳐다보아도 한 놈도 보이질 않네요.

그렇게 2~30분 동안 힘차게 작대기질을 하다보니 겨우 호래기 다섯마리로 마감하기에는 슬슬 아쉬움과 후회와 미련이 밀려듭니다.

 

또 다시 다른 채비를 들고 이젠 손맛을 보러 다른 곳으로 이동을 합니다.

루어대에 청룡을 달고 이놈이 있을만한 곳에 힘차게 캐스팅을 하니 즉각 반응이 옵니다^^

(그래! 손맛은 이놈인데 여지껏 내가 널 너무 홀대를 했구나 하는 미안한 생각도 들지만 꾼들이 항상 너를 금지옥엽처럼 여기더라도 나는 절대 너가 1순위는 아니라는 사실을 알기 바란다 - 만구 제 생각입니다^^).

그렇게 또 다시 몇 번의 캐스팅에 다른 한놈이 또 미끼를 덥썩 가져 갑니다.

이젠 두마리를 잡고 나니 조금 전의 아쉬움, 미련 , 후회는 어느듯 사라지고 시각이 궁금해 집니다.

이미 자정이 지났고 겨우 반타작은 했고 저녁도 깔딱요기만 했으니 배에서 온갖 수신호가 난무합니다.

그렇게 오늘 4종낚시는 실패도 아니고 성공도 아닌 반타작으로 무승부로 마감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