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에는 갑돌이!! 밤에는 호래기!!
이제는 완연히 두족류 시즌을 맞이한 것 같습니다.
오늘(7일)은 해질녘 잠시 나가서 갑돌이 사냥을 하고 저녁을 먹고 호래기와 무늬오징어 사냥을 해볼 작정이었습니다.
해질녘 바람탓에 갑돌이 사냥에는 입질 파악에 애로가 있어 여러마리를 놓치고 겨우 두마리 얼굴만 보고 들어 옵니다.
저녁 식사후 9시경 에깅대와 호래기용 루어대를 들고 나가니 바람은 완전히 죽어서 오늘 느낌이 좋습니다.
뜰채로 바다새우를 잡고 먼저 호래기 사냥에 나서는데 수면위에는 벌써 호래기들이 수십마리씩 떼를 지어 몰려 다닙니다.
하지만 떼를 지어 몰려다니는 놈들은 아예 미끼를 거들떠 보지도 않고 간간히 무리를 이탈한 한 두놈이 미끼를 가져갑니다.
그렇게 눈에 뻔히 보이는 호래기랑 1시간 가까이 숨박꼭질을 해서 잡은 놈이 5마리라 오늘도 틀렸구나 싶었는데 이젠 호래기들도 자취를 감추어 버리네요.
포기하고 무늬오징어낚시나 할까 하다가 중하층에서 갑자기 호래기들이 물기 시작하여 10번을 투척하면 서너번씩 쌍걸이를 할 정도로 활성도가 좋습니다.
그렇게 1시간 가까이 한자리에서 50여수를 올리고 나니 갑자기 입질이 뚜욱 끊겼지만 미련이 남아 다른 방향으로 계속 채비를 던져보지만 이놈들 모두가 이동을 한 모양입니다.
그래도 가을호래기로는 오늘 처음으로 쏠솔한 재미를 봤고 시간도 어느듯 자정이 다됐으니 무늬오징어낚시는 해보지도 못하고 철수를 합니다.
오늘 잡은 호래기와 갑오징어는 낼모래 일요일 낚시대회때 뒷풀이용으로 요긴하게 쓰일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