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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래기에 울다가 볼락땜에 웃네요^^
지도 테마하우스
2017. 12. 4. 16:37
요즈음 제 일과는 방파제 가로등이 들어오면 호래기채비를 들고 먼저 탐색을 하다가 낱마리라도 따문따문 나오면 두세시간 버티고 그렇지 않으면 볼락으로 전환을 합니다.
예년 같으면 호래기는 지금이 가장 절정의 피크시즌인데 아직도 이삼십마리 잡기도 버거운 상황입니다.
아무리 윤달이 있어 늦다해도 10년동안 이렇게 호래기 잡기가 버거운 경우는 난생 처음입니다.
제가 적게는 10마리 많아도 20마리 정도 잡으니 전문꾼이 아닌 우리 손님들은 겨우 호래기 얼굴정도만 보니 너무나 안타깝네요 ㅠㅠ.
이렇게 호래기가 상처를 듬뿍 안겨 주지만 그래도 기쁨을 안겨주는 확실한 대타가 있다는 것에 위안을 삼습니다.
지도에 들어온지 10년 동안 개체수가 많이 줄어들어서 내심 섭섭했던 어종이 볼락이었는데 올해는 정밀 대풍이네요.
민장대, 흘림, 루어에 모두 마릿수가 가능하니 호래기에 울다가도 볼락이 마릿수와 더불어 손맛과 입맛으로 그 빈자리를 확실히 채워주네요.
앙칼진 손맛을 선사하는 까지메기(농어새끼)도 제철이라 볼락을 노리다가 손님고기로 많이 잡히는데 이놈 또한 회와 구이로도 볼락못지 않은 기쁨을 선사하니 꼭 드셔보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