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겁고 풍성한 한가위 되셨나요?
연휴가 어떻게 지나갔는지 일상에 복귀하시는 분들 설렘 반 고달픔 반으로 느껴질듯 합니다.
저도 한 집안에 장남이고 가장이라 차례도 지내고 처가 집에도 다녀 오는게 일상사인데 올해 추석연휴는 차례만 지내고 처가 집은 가지도 못하는 결례를 범했네요.
여태껏 대부분 추석,설 명절은 아시는 단골손님 한 두팀만 오셔서 실례를 무릅쓰고 차례 지내고 처가집에도 다녀오곤 했었습니다.
하지만 이번 추석 연휴에는 손님들이 많이 찾아 주셔서 추석날에 차례 지내고 급히 지도도 돌아올수 밖에 없었네요.
창원에서 한 시간 거리를 차가 엄청 밀려서 세시간 넘게 겨우 도착한 지도는 말 그대로 낚시꾼과 귀성객으로 넘쳐 이곳 지도는 거의 가라앉기 일보 직전입니다 ㅎㅎ
들어 오기전에 낚시점에 둘러보니 미끼가 거의 동이 나서 원하는 미끼는 사지도 못하고 들어 온지라 오늘은 쉴까도 생각했는데 다행히 저희 손님중에 미끼를 많이 사 오신분이 있어 민장대를 들고 저녁에 함께 나서 봅니다.
방파제마다 낚시객들로 붐벼 선택의 여지도 없이 조금 한가한 곳으로 가서 시작하는 낚시지만 옆에서 흘림낚시 하는데 민장대 꼿아놓고 초릿대만 응시하고 있자니 상당히 멋적네요.
옆에서는 씨알은 크진 않지만 연신 감성돔을 걸어 내는데 저는 노래미 한마리 하고난 후 입질조차 없어 자꾸 옆에서 걸어내는 고기에 자꾸 눈길이 갑니다 ㅎㅎ
괜히 핑계삼아 하는 얘기로 오늘 옆에서 밑밥을 계속 투척하니 소고기 보다 비싼 참갯지렁이(일명:혼무시)는 이놈들이 거들떠 보지를 않는다고 애써 자위를 해보지만 주인장으로선 굴욕입니다.
다음날은 손님도 많지 않아 처음으로 에깅(무늬오징어)낚시나 해 보려 했는데 제매도 들어오고 당일 손님들도 많이 찾아 주셔서 결국 제매와 루어대를 들고 감성돔낚시를 나서게 됩니다.
오늘은 간만에 느긋하게 해안가 얕은곳을 훝어 나가기로 해 이곳 저곳을 옮겨 다니며 루어대를 연신 날려 보지만 두어군데서 입질이 활발하여 체면치레(6마리)는 겨우 했습니다.
여태껏 포인트를 정해 놓고 하다가 무작위로 훝어 나가려니 포인트 공략이 쉽지만은 않았은데 옮겨 다니지 않고 한자리에서 계속 했더라면 혼자서 두자리 이상은 충분히 할 수 있었겠다는 생각도 듭니다.
오늘 옆에서 같이 다닌 제매는 한마리 잡고 한마리는 옮겨 담다가 방생 아닌 방생을 했으니 꽝조사(머구리)가 됐네요 ㅎㅎ
더구나 한 마리는 아주 큰 씨알을 걸어서 발 앞까지 끌고 왔다가 들어뽕 과정에서 놓치고 말았으니 아쉬움은 더욱 클수 밖에 없었을 것입니다.
제작년에 한자리에서 50여마리까지 올린 구력도 있지만 지금 보면 그게 실력인지 운인지 아직까지도 의문입니다.
전기줄에 감성돔까지 매달은 실력인지라 더 더욱 의문점은 가지만 그래도 작년 테마하우스배 낚시대회에서 2등(17명참여)까지 한지라 마냥 머구리라고 놀리기도 어색합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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