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 금요일부터는 저희 펜션 주변 보다는 다른 곳으로 탐사차 이곳 저곳을 누비고 다녔습니다.
금요일에는 해질녁에 펜션 반대쪽 해안도로변으로 노래미투어를 나가보니 얕은 여밭에 30전후의 땡실한 노래미들이 연신 손맛을 선사합니다.
1시간 반정도 남짓에 두자리를 채우고 프로야구 시청하러 쏜살같이 귀환하여 승리를 만끽하고 가벼운 마음으로 10시 반경에 새로운 방파제로 볼락탐사를 나가 봅니다.
방파제가 길어서 입구부터 끝까지 폭넓게 볼락들이 분포가 되어있었고 어렵지 않게 두자리를 채우고 나니 벌써 자정이 넘어 내일을 기약하고 철수를 합니다.
토요일 주말은 손님맞이로 낮에는 낚시를 쉬고 TV 볼거는 다 보고 늦은 밤 다시 방파제로 가니 흘림낚시 하신분은 딸랑 노래미 1마리 잡고 철수를 하네요.
긴 방파제에 낚시꾼들 모두 철수하고 혼자서 마음껏 누비다 보니 던지는 곳마다 볼락들은 반겨주고 심지어 멀리서 피딩하는 놈들은 수면에서 미끼를 가져 갑니다.
그렇게 어제보다 두배의 조과를 올리고 뿌듯한 마음으로 잡은 고기 모두를 대형 살림망에 넣고 잠을 청합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ㅠ
일요일 아버님 팔순이시고 가족행사가 있어 잡아 놓았던 고기를 가지러 갔다가 완전 멘붕이 왔습니다.
이틀간 잡아 놓은 40마리가 넘는 볼락, 노래미를 어느 누군가 새벽에 몽땅 털어갔다는 사실!
어쩌다 한두번 배 물칸에 담긴 고기를 누군가 훔쳐갔다는 동네 어르신의 말에 같이 분노하고 화답한 적이 있는데 막상 몇시간만에 제가 직접 당하니 참으로 황당하고 어이가 없습니다.
이젠 이곳에서조차 막연히 누군가를 의심해야 하고 누군가를 경계해야만 하는가 라는 생각만으로 더 더욱 씁쓸해 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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