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마의 지도섬 기타조황

호래기가 이런곳에서 떼거리로 놀고 있을줄은 미처 ~

지도 테마하우스 2008. 10. 26. 16:07

목요일 친구는 호래기 저는 무늬오징어 에깅낚시를 시작했지만 제가 오징어 두마리 호래기 한마리, 친구는 호래기 3마리로 땡~
아직도 호래기가 이렇게 안될리는 없는데 하면서도 그나마 무늬오징어 2마리가 안주감으로 부족함이 없었기에 만족해 합니다.

금요일은 예정없이 오신 분들이 많아 낚시가 늦게 이루어 졌지만 바람이 터져 채비관리도 어렵고 고기도 별로 나오지 않던 차에 아는 후배 집사람이 생각치 않은 자리에서 호래기를 연방 걸어 올립니다. 민장대가 바람에 날리고 수면아래 캐미도 보이지 않지만 던지는 족족 호래기가 올라오네요.
엄청나게 떨어진 날씨에다 바람까지 터지니까 몸속까지 찬바람이 그대로 전달됩니다.
6~70마리 잡고는 도저히 추워 철수 후 올해 처음으로 호래기답게 한상 차려 옆방 손님들과 한잔 기울입니다.

토요일은 방 5개 모두를 아는 지인을 통해 오신 가족 단체팀이 들어 오셨지만 낚시는 모두 초보조사로 오시자 마자 주인장이 고기 좀 잡아줬으면 하는 눈치입니다.
혼자서 감당하기가 힘들어 호래기가 대박 났다니까 놀러온 친구와 제매 그리고 제매회사 사장님이 위안이 됩니다. 오후 잠시 에깅을 먼저 해 보지만 중치급 무늬오징어가 딸랑 1마리에 그쳐 이놈과 처남이 보내준 다랑어횟감으로 이 분들계 생색용으로 내 놓고 저녁 식사 후 방파제로 나서 봅니다.
시작과 동시에 물고 늘어지는 호래기가 얼마나 반갑든지 친구는 연속 쌍걸이로 옆 사람의 시샘을 받아가며 즐거운 비명을 지릅니다.
이 친구는 엊그제 엉뚱한 곳에서 열심히 호래기를 쪼아 봤지만 겨우 3마리로 마감 했는데 오늘은 족히 혼자서 세자리는 넘게 한것 같습니다.
4명이서 잠시 두세시간만에 170여수로 1차 마감 후 펜션에서 한바탕 호래기 잔치가 벌어집니다.
회로 그리고 데쳐서 나온 호래기는 아이고 어른이고 할 것 없이 젓가락이 날라 다닙니다.
배를 든든히 채우고 나니 제매와 제매사장님은 가족을 위해 2차 호래기 사냥을 주도해 다시 나서보는데 예외없이 아직 그자리는 호래기가 연신 물어줍니다.
잠시 70여수를 잡고 와서는 호래기먹물라면이 먹고 싶어 열댓마리를 넣고 끊여 놓으니 이 맛도 별미에다가 한잔 술이 빠질수가 없습니다.
호래기는 이제 시작이지만 너무 알려지면 또 다른 부작용이 일어날까 염려스런 부분도 있지만 저희 집을 찾아 주시는 분들께는 분명 좋은 소식일것 같아 올려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