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마의 지도섬 기타조황

기습 한파에도 호래기는 춤을 추고 축구는 통쾌하게 이기고~

지도 테마하우스 2008. 11. 20. 15:42

화요일 1박 더 하시기로 한 부부손님이 계셨지만 날씨가 갑자기 추워지고 바람까지 엄청 불어 제끼니 밤에 고생 하실것 같아 조기 철수를 권합니다.
어제 호래기 낚는 재미도 쏠솔히 보셨고 처음으로 호래기 회도 맛있게 드셨지만 기상이 좋지 않아 아쉬움을 뒤로한체 다음을 기약합니다.
저도 일주일만에 그리운 가족 품으로 하루 다녀 오면서도 날씨는 어제 보다 더 춥고 바람도 여전하니 내심 하루 더 눌러 앉고 싶은 마음도 듭니다.
그래도 예약없이 평일에 문득 찾아 주시는 손님들도 계셔서 미끼 좀 사고 들어 오는 길에 친구도 들어 온다고 연락이 오는군요.
오늘은 친구와 가로등이 들어 오는 초저녁 부터 호래기 사냥을 나서 보지만 강추위와 드센 바람에 손과 얼굴은 마비가 될 정도로 차갑습니다.
하지만 초저녁 부터 이어진 호래기의 피딩 타임에 연신 낚시대 든 손을 바꿔 가면서 이놈들의 째는 손맛에 추위를 녹여 봅니다.
한 두시간 정신없이 이놈들을 잡을땐 몰랐지만 입질빈도가 줄어드니까 추의는 점점 몸속으로 파고 듭니다.
어지간 해선 제가 먼저 철수 하자고 하진 않는데 미처 기습 추위에 대비하지 않은 복장으로는 감당하기 힘들 정도의 추위에 손을 들고 맙니다.
추위에 정신없이 잡아서 그런지 철수 후 호래기 장만하다 보니 예상외로 마릿수가 풍성합니다.
3분의 1 정도만 회와 볶음으로 장만 후 한잔 후에 몸좀 녹힌 후 2차 출조를 해보지만 알콜 과다 섭치로 아롱다롱 호래기 입질 파악이 쉽지 않고 추버서 이내 철수 후 사우디와의 축구 중계를 기다립니다. 결과는 2:0으로 승리!! 늦은 시각이지만 통쾌한 승리에 기분이 좋아 잠도 잘 오지가 않네요.
앞으로도 모든 분야에 이런 기분 좋은 소식들로만 가득 차서 몸과 마음이 함께 움추려던 우리 국민들
의 앞날에 희망의 등불이 되기를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