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방

간만에 부부여행을~

지도 테마하우스 2009. 11. 7. 18:13

간만에 물건너 바다건너서 집사람과 함께 콧구멍에 바람 좀 쐬고 왔습니다.
집사람과 세번째 가보는 제주도지만 그래도 어린애처럼 마음도 들떠고 오가는 길이 마냥 즐거웠던 여정이었네요.
집사람 덕분(15년이상 장기근속포상휴가)에 함께 한 여행이지만 몸도 마음도 편치않은 집사람이 내년에 가자고 했지만, 그럴수록 여행을 통해 심신의 피로를 풀어야 한다고 제가 억지로 밀어부쳐 간 여행이었고 다행이 좋은 추억을 담아올 수 있었습니다.
올 여름 눈코 뜰새없이 바빴던 성수기탓에 집사람이 많이 아파 장기 입원을 해도 병간호를 소흘히 할 수 밖에 없어 미안하던 차에 여행 내내 즐거워 하는 모습이 정말 오길 잘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아마도 저 혼자 여길 들어오고 부터 직장생활과 자녀교육에 가사까지 혼자서 짊어진 여러 문제로 인한 스트레스로 생긴 병이 저 또한 한몫을 한것 같아 항상 미안함을 느낍니다.
이제는 확실한 처방을 찾은것 같습니다.
항상 자신 스스로가 여유가 없다 보면 정작 자신과 주변인에 대한 투자에 인색할 수 밖에 없는것 같습니다.
주변을 둘러 볼수 있고 자신에 대한 여유로움을 되찾는 길은 여행이 최선의 길인것 같습니다.
모든걸 잊고 무조건 떠나는 여행!!
거기서 낭만도 찾고 여유도 찾고 희망도 찾아 보시기 바랍니다.
저는 여행을 다녀 와서인지 매일 봐 왔던 우리 집 앞바다가 오늘따라 너무 멋있어 보여서 디카에 담아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