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사리 전후 물때에는 한동안 흘림,민장대낚시 할것 없이 돌돔이 무더기로 나와 꾼들의 가슴을 벅차게 했는데 저 또한 마찬가지였습니다.
끝물에 겨우 막차탔는지 저는 몇마리 해보지도 못했지만 이놈들의 엄청난 손맛에 매료되어 혹시나 하고 해질녁부터 초저녁까지 며칠간 이놈들을 노려보지만 감감무소식입니다.
벌써 이놈들이 다 빠졌나 하는 허탈감에 진작부터 해볼껄 하는 후회속에 결국 늦은밤에 허기진 공복을 대신해줄 놈은 만한한 호래기 밖에 없습니다.
제철은 아니지만 그래도 혼자서 두어시간동안 20여수 전후는 잡을수 있기에 늦은감 간식꺼리로는 제격인것 같습니다.
지난 주는 물때가 조금 전후라 루어나 민장대낚시 보다는 포인트가 원거리인 흘림낚시는 그래도 조황이 그런대로 괜찮았던 한주 였습니다.
아무래도 한철인 감성돔은 씨알이 큰놈들은 점차 빠져 나가는 느낌이 들고 대신 그 자리를 노래미나 볼락이 서서히 대신하는 느낌이 듭니다.
엊그제 주말(16일)에는 다시 돌돔이 얼굴을 내밀어 또 이놈들과의 승부욕이 발동해 친구하고 제매한테 연락하니 일요일에 총알같이 달려옵니다.
친구는 홀로 호래기대만 달랑 들고 오는 바람에 제매하고 둘이서만 돌돔을 노리는데 한마리 걸어서 빠져버린 저와는 달리 제매는 두마리 연속으로 걸어내고 나니 완전히 입질이 뚝 끊어져 버립니다.
결국 두마리로 얼굴만 확인한채 나머지 안주감은 호래기로 채워 뒷풀이를 했지만 그나마 아쉬움 속에서도 위안이 됩니다.
돌돔들이 조금 전후 물때에는 아무래도 활동성이 떨어지지만 유속이 빠른 사리전후에는 충분히 손맛을 볼수 있다는 기대감을 갖게 된게 무엇보다도 큰 소득인것 같습니다.
몇년 여기 살다가 느낀점은 매년마다 조금씩 물밑 환경은 다르지만 유독 올해는 이곳 지도섬에서 특이한 점은 돌돔의 유입량이 엄청 많아졌다는 것과 그 동안 보이지 않던 벵에돔(10~15cm)이 엄청나게 방파제에 붙었다는 겁니다.
그만큼 물속의 고기들한테도 기후변화로 인한 서식환경 자체도 점차 변한다는 뜻인데 좋은일인지는 아직 판단을 내릴수가 없네요.
벵에돔은 올해에는 아직 대상어로 삼기에는 너무 작지만 내후년쯤에는 이놈들과의 멋진 한판승부도 기대가 됩니다.
'용마의 지도섬 기타조황' 카테고리의 다른 글
다양한 입맛을 안겨주는 이놈을 사랑합니다. (0) | 2010.10.29 |
---|---|
호래기낚시는 절대 황이 없네요. (0) | 2010.10.22 |
주말과 주일! 이놈들 만나서 너무 행복했답니다. (0) | 2010.10.11 |
오늘은 감성돔 대신 돌돔이 무더기로~ (0) | 2010.10.08 |
회,구이,매운탕감으로 최고의 어종!! 꺽더구를 아시나요? (0) | 2010.07.0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