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마의 지도섬 기타조황

뜰채가 없는데 니가 물면 우짜노??

지도 테마하우스 2013. 8. 13. 12:24

 

 

 

지난 주는 물때가 좋았음에도 조황이 그다지 좋지는 못했습니다.

대부분 낚시보다는 휴가철 피서객들이 대부분이라 그런 영향도 있지만 저 또한 바쁜 와중에도 잠깐씩 낚시대를 드리워 봤지만 겨우 낱마리의 잡고기만 얼굴만 비쳤습니다.

 

어제는 11시경 늦은 밤에 루어대를 들고 방파제 포인트로 나서면서 오늘은 꼭 손맛을 보기

전에는 절대로 철수하지 않을거란 일념으로 나서봅니다.

방파제에 당도하여 낚시대를 꺼내는데 아풀싸 뜰채가 없습니다.

엊그제 뜰채에 담긴 고기를 훔쳐가던 고양이놈이 뜰채를 완전히 두동강을 내어 쓸 수가 없지만 그래도 잠자리채라도 가져와야 하는데...

설상가상 몇 일전에 사놓은 지렁이는 상태가 썩 좋지 못하고 던지는 족족 미끼도둑 아가야 보리멸만 입질을 합니다.

그러던 중 드디어 둔탁한 입질과 함께 씨알 좋은 양태 한 놈을 걸었는데 저항이 엄청납니다.

물위까지 겨우 띄웠는데 들어뽕이 위태롭다 했는데 결국 들다가 이놈이 빠져 버립니다.

지그헤드 바늘을 살펴보니 거의 일자로 펴져 있었고 결국 잠자리채라도 가져오지 않은게 이처럼 후회가 될지는 정말 몰랐네요 ㅠㅠ

바늘을 교체하고 잠시 후 다시 걸었는데 조금 전보다 약간 작은 놈이 물어서 조심스럽게 이놈을 갈무리 하고서는 큰놈이 물지 않는게 다행이라는 자조섞인 푸념을 해봅니다 ㅎㅎ

연이어 살감시, 보리멸, 도다리, 볼락으로 잔잔한 손맛을 보다가 낙지까지 가세하니 심심할 틈이 없습니다.

지렁이가 다 떨어질 무렵 드디어 또 손끝에 둔탁한 입질이 들어옵니다.

이번엔 제법 힘을 쓰는데 다행히 들어뽕 순간에 이놈 양태가 얌전해서 올려 놓고 보니 지그헤드 바늘이 또 거의 일자로 펴져 있습니다.

바늘을 교체하고 미끼를 끼우려 하는데 쓸만한 놈이 하나도 없어 결국 철수를 합니다.

오늘 느낀점은 양태는 조류가 심한 날 보다는 조류의 영향이 별로없는 조금 전후의 물때에 훨씬 반응이 좋은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요즈음 방파제 가로등 밑에 호래기들이 제법 보입니다.

위 호래기 사진은 엊그제 펜션 바로 앞 바다에 멸치 자망에 걸린 놈들로 어민에게 싸게 구입하여 손님들과 정말 맛있게 나눠 먹었습니다.

씨알도 제법 커져서 이젠 방파제에서도 대상어로 삼기에도 충분하다고 생각되어 조만간 저도 이놈들 타작에 들어갑니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