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마의 지도섬 기타조황

출출한 야밤에 먹는 호래기회와 초밥은 꿀맛입니다.

지도 테마하우스 2013. 8. 20. 14:32

 

 

요즈음 비가 하도 안오고 바다 염분농도도 짙어서 그런지 고기들 입질이 참 까다롭습니다.

양태, 노래미, 볼락등 잡어들은 마릿수가 떨어지고 감성돔은 제법 들어온것 같은데 입질이 아주 간사합니다.

방파제 가로등 발밑에 아주 얕은 수심에서 노니는 20~30cm 정도의 감성돔들은 제법 보이지만 미끼를 콧잔등에 붙여 보아도 아예 거들떠 보지도 않네요.

감성돔 흘림꾼들은 그나마 간간히 손맛을 보기도 하고, 일정 포인트에서는 아는 지인의 일행은 소리소문없이 올때마다 재미를 봤지만 정작 배타고 나갈때는 고기없다고 푸념만 잔뜩하고 나왔다네요.

제가 봐도 낚시조황은 소문 퍼뜨려 봐야 좋을건 하나도 없다 봅니다 ㅎㅎ

지금은 예년과 달리 일부 방파제에서만 감성돔 조황이 괜찮지만 곧 선선해지는 가을바람을 타고 방파제 전역으로 확산될거라고 봅니다.

 

어제는 손맛 보다는 잔재미와 먹는 재미를 찾아서 호래기를 노릴 요량으로 채비 만들고 미끼인 바다새우를 잡고 나니까 벌써 10시가 다 되어 갑니다.

루어대에 쌍바늘채비를 하고 던지는데 조류에 채비가 자꾸 밀려서 조류가 없는 방파제 초입 얕은곳으로 가서 던지니 곧 바로 쌍걸이로 이놈들이 인사를 합니다.

얕은곳에 이놈들이 제법 은신해 있지만 수초나 이물질이 계속 걸림돌로 작용해 생각보다 마릿수 올리기가 쉽지 않습니다.

10여수 뽑아먹고 다시 방파제 끝 깊은 수심을 노리니 이번엔 입질이 아주 시원합니다.

제법 씨알 좋은 놈이 쌍걸이로 나와서 크게 기대를 했는데 다시금 따문따문 낱마리 조황으로 기대를 져버립니다.

아마도 호래기가 소대나 중대급이 온 바다를 이곳저곳으로 정찰을 다니는거 같은데 이놈들 꼬실려면 아직은 발품을 제법 팔아야 할 것 같네요.

그래도 무늬오징어나 갑오징어가 본격적으로 들어오기 전까지는 이놈들과 자주 놀아줘야 할 것 같습니다.

무엇보다도 야밤에 출출할때 초밥, , 볶음등은 제가 가장 즐기는 별미이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