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금에서 두,세물때는 어부밥상에도 고기가 안 올라온다는 말들이 있습니다. 그 만큼 물도 가지도 않고 조수간만의 차이도 적어 고기의 활성도가 떨어지는 시기이기 때문입니다.
계절적으로 밤낚시가 대부분인 요즈음에 새벽에 물이 들기 때문에 이 시간까지 힘들게 낚시를 한다는게 쉽지도 않고 또한 고기 활성도도 떨어지기 때문에 낚시를 포기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어제는 대구에서 오신 부부내외분과 초저녁에는 잠시 워밍업으로 낚시를 짧게 하고 자정을 넘긴 시간에 본격적으로 감성돔루어 사냥에 나서 봅니다.
감성돔을 루어로 잡는다는게 신기해서 한번 배워보기 위해 오셨다지만 낚시가 전혀 이루어 지기 힘든 겨우 1m 남짓한 얕은 수심에서 그것도 암반지대가 아닌 사질대에서 25cm 전후의 감성돔을 잡고 나서도 믿기 힘들다고 이야기를 하시네요.
자정을 넘긴 시간에도 해안도로변에서 30m 가량 원거리 캐스팅을 해도 물밑 수심은 겨우 1m도 안되지만 그래도 초들물이라 이때부터 감성돔은 따문따문 물기 시작합니다.
제법 마릿수를 올리는가 싶은데 옆에서 구경 하시던 사모님이 굉장히 피곤해 보이셔서 먹을만치는 잡았고 해서 철수를 합니다. 너무 늦은 시각이라 고기는 배 물칸에 넣어 두었는데 점심때쯤 꺼내어 보니 물이 따뜻해서인지 3분의 2나 죽어있네요.
죽은놈은 굽고 살은놈은 회로 장만해 간만에 낮술을 한 잔 해봅니다. 역시 제철의 감성돔은 구이도 좋고 회도 좋네요.
* 일반 잡어 낚시나 흘림조황을 궁금해 하시는 분들도 계시지만 현지인인 제가 루어낚시가 주종목인데다 흘림낚시나 일반 잡어낚시를 거의 하지 않기 때문이고 또한 제가 직접 잡은 낚시조황과 생활상을 위주로 올리고 타인이 잡은 조황을 올리지 않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이점 양해 하시기 바라며 흘림이나 배낚시 및 일반 잡어 낚시는 찾아 주시는 모든 분들께 상세히 안내해 드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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