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즈음 호래기에 미쳐 다른 낚시는 개점휴업 상태였습니다.
워낙 두족류를 좋아 하다 보니 감성돔,볼락이 눈에 보이지 않았는데 24일 늦은 밤 10시경에 언제나 그렇듯 호래기 사냥을 나서 봅니다.
바람도 제법 불고 물도 탁해서 호래기 낚시는 최악의 조건이지만 그래도 두어시간 동안 열심히 이놈들과 숨박꼭질을 해봅니다.
조황사진에 자주 등장하는 일명 머구리라 자칭하는 두분(죄송합니다)과 함께 잡은 호래기가 꼴랑 5마리 뿐이라 결국 감성돔루어로 급선회 하여 안주감 사냥을 나서 봅니다.
감성돔루어 특성상 중들물 부터 초날물까지가 좋은 시간인데 벌써 중날물로 돌아선 물때가 마음을 급하게 하는데 그래도 저 한테는 연신 몇 마리 물어주네요.
이 두분은 별명답게 지렁이 목욕만 잔뜩 시키더니 한잔하러 들어 가자고 성화네요.
늦게 나오다 보니 벌써 자정이 훨씬 지나 결국 감성돔의 확실한 입성만 확인하고 저 혼자 손맛만 보고 들어옵니다.
전주서 오신 옆방 손님과 합세하여 결국 새벽까지 이 놈들로 조촐한 술판이 벌어집니다.
다음날인 25일은 어제의 숙취로 인해 쉬고 싶었지만 멀리 천안에서 오신 손님도 있고 해서 포인트 안내와 더불어 감성돔루어 시범조교로 잠시 나가서 몇마리 잡아 주고 들어옵니다.
이 분들은 감성돔루어가 처음이지만 포인트와 채비운용에 대한 시범을 보고 금방 걸어냅니다.
사실 감성돔루어는 포인트와 채비운용만 잘 해주면 누구나 쉽게 할수 있습니다.
지그헤드에 웜 대신 청개비(지렁이 생미끼)를 꿰어 원거리 얕은 수심을 잘 공략하는게 최고의 관건이라 할 수 있습니다.
물 빠지는 간조에 훤히 드러나는 갯벌이 만조 전후에 불과 1~2m도 안되는 아주 얕은 수심에서 감성돔이 폭발적으로 물어 줄꺼라고는 대부분 이해를 못하시더군요.
낮에 그 갯벌 자갈 밑에 무엇이 숨어 있는지 유심히 살펴 보면 그 답은 나옵니다.
감성돔루어! 볼락루어대 하나면 누구나 쉽게 폭발적인 손맛을 느낄수 있습니다.
한번 도전해 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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