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손맛보기 좋은 감성돔 시즌입니다.
하지만 밑밥을 엄청 쏟아 부어 가면서도 메가리(전갱이새끼)만 연신 걸어 올리며 감성돔이 없다고 포인트 탓으로 돌리는 분도 계시더군요.
낚시란 어떤 대상어든 어떤 장르로 잡아내던 자신만의 기법과 손맛에 만족감을 느끼는게 우선이라 봅니다.
간혹 자신이 추구하는 장르만 최고라고 자부하며 민장대나 처박기 낚시를 초보자만 즐기는 낚시장르라고 폄하하는 분들을 봅니다.
저 역시 볼락루어대로 지그헤드에 생미끼를 달아 감성돔을 잡으면서 "감성돔루어 조황"이라고 올리면 간혹 루어꾼들이 루어가 아니라고 시기하고 폄하하는 경향이 있었습니다.
누구나 진한 손맛을 보고 싶고 마릿수를 올리고 싶은것은 꾼들의 공통적인 바램일것입니다.
그래서 밑밥을 이용해 고기를 불러 모아서 잡는 흘림낚시나 카고낚시도 나오게 된것이 아닐까요?
4짜니 5짜니 고기 크기로 그리고 내 낚시 조법이 가장 우월하다고 상대를 깍아 내리는 것은 진정한 조사로서 취할 행동은 아니라 봅니다.
요즈음 루어대로 잡는 감성돔은 마릿수 포함 씨알면에서도 좋은 조황이 계속 이어지고 있습니다.
다만 루어 특성상 얕은 수심을 노리다 보니 20cm도 안된 어린 살감시도 많이 잡힐수 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방생의 미덕만 지킬줄 아는 낚시인 이라면 문제는 없을듯 합니다.
간혹 어린 살감시까지 남획한다고 오해하는 분도 계시지만 지그헤드를 이용해 미끼의 움직임으로 잡는 루어낚시에서는 바늘 삼킴이 절대 없다고 말씀 드릴수 있습니다.
아직 저 자신이 이 낚시를 3년 가까이 해왔지만 지그헤드 바늘을 통채로 삼킨 경우가 한번도 없었기 때문입니다. 대부분 입술 언저리에 바늘이 꼿히기 때문에 살림망에 장기 보관을 하여도 죽는 고기가 하나도 없는게 이를 반증합니다.
제작년 감성돔루어(일명: 루어대를 이용한 생미끼 조법)낚시를 모 포털사이트에 올렸다가 3일동안 전화가 마비된적이 있습니다.
이 낚시기법에 대해 수많은 낚시인들의 폭발적인 반응도 놀라웠지만 정통낚시가 아니라고 폄하하는 일부 루어꾼의 지적에 아쉬움도 많았습니다.
하지만 이런 반응 보다는 제가 올린 조황으로 인해 오히려 자그마한 이곳 지도섬이 폭발적으로 늘어나는 낚시인들의 방문에 환경이 오염되는 불상사가 가장 염려스러웠습니다.
이후부터는 포털사이트는 물론이고 제가 몸담고 있던 낚시동우회 조차도 조황을 올리기가 두려워 현재는 제 블로거나 홈피에만 그것도 제 조황만 올리고 있습니다.
간혹 이곳 조황을 자세히 그리고 자주 올려 달라는 분들이 계십니다. 물론 시선을 끄는 푸짐한 조황을 찍어 올리기는 쉽습니다.
이곳 지도섬를 자주 방문하는 단골꾼들의 푸짐한 살림망을 자주 보지만 여태껏 이런 조황을 한번도 올리지 않은것도 이곳이 가진 가장 큰 장점인 아늑함과 여유로움이 훼손될까 두렵기 때문입니다.
아울러 이곳을 자주 찾는 단골꾼들은 여기 소문을 잘 내지 않습니다. 혼자 많이 잡을려는 욕심 보다는 한가로운 여유속에서 그윽한 손맛을 즐기기 위한 휴식처로 여기기 때문이 아닐까요?
# 어제 밤 들물과 날물에 잡은 조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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