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일 단체손님으로 인해 토요일 오전이 엄청 바쁩니다. 저녁에는 락피싱동우회 회원 한분과 감성돔루어 사냥을 나가봅니다.
이날따라 토요일 예약 손님도 대부분 일찍 들어오시니 정신없이 방 배정 하느라 바쁜데 집앞 방파제에는 벌써 여장을 푼 몇 분 조사님들이 성급하게 대를 드리우네요.
속으로 벌써 미끼만 축내고 목욕시킬 필요는 없는데 하고 슬그머니 미소를 짓고 돌아서는 순간 방파제에서 큰 소리로 일행을 부르는 소리가 들립니다.
왠 지나가는 잡어 한마리가 물었겠거니 했는데 계속 즐거운 비명소리에 귀를 귀울여 보니 볼락이 무더기로 올라 온다는 낭보입니다.
아니 왠 낮볼락이 한 두마리도 아니고 무더기라니 믿기 힘들어서 가서 보니 벌써 20여수 이상이 쏟아져 나왔네요.
그리고 대부분 17cm 이상의 참한 씨알들입니다.
약 한시간 가량 피딩 타임에 4명이 잡은 볼락 30여 마리와 준수한 씨알의 노래미,보리멸까지 가세합니다.
언제 왔다갔느냐는듯 거짓말처럼 입질이 뚝 끊겨 두 집 조사님들은 철수 후 약속이나 한듯이 일행같이 고기를 모아 회도 장만하고 구이 준비도합니다.
얼떨결에 고기 구경하다 합석해 저도 한점합니다.
아마도 손님이 잡은 고기는 간만에 얻어 먹어 보는것 같은데, 볼락회와 구이는 낮술과 함께 꾼들의 무용담까지 곁들여져 해가 떨어지기 전에 분위기는 벌써 UP 되었네요.
오기전에 먼저 잔잔한놈 몇마리 잡고 있던터라 포인트 설명 후 제대로 챔질법등 다른 요령도 가르켜 주기 전에 갑자기 "뭐꼬" "뭐꼬"를 외칩니다.
드랙이 쭈~욱 죽 풀려가며 한참 실랑이 후 제가 줄을 잡아줘 올린 놈은 35cm급 감성돔입니다.
본인이 잡고도 믿기지 않고 불과 두번째 캐스팅만에 올라온 놈이고 첫 감성돔루어에 이런 행운까지 더하니 얼떨들한 모양입니다.
그런데 이 흥분이 채 가시기전에 더 큰 사고가 발생합니다.
따라온 일행 한 분이 방파제에서 게잡다가 미끌어져 손을 크게 다쳐 응급조치가 필요해 급하게 철수합니다.
아마도 첫 경험이 너무 짜릿해 용왕님이 노여워했다고 자조를 하는군요.
방파제에는 자칫 방심하면 안전사고가 일어나니 항상 조심하고 긴장해야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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