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마의 지도섬 기타조황

(통영 지도섬) 양태(낭태)란 고기의 재발견!

지도 테마하우스 2012. 7. 25. 17:08

 

저는 개인적으로 이놈(양태)을 좋아하지는 않았습니다.

생긴 것이 하도 요상하고 징그러워 가끔 손님고기로 잡혔을때 그다지 반갑지도 않았습니다.

그런데 마을주민이 회와 매운탕감으로는 최고라는 찬사와 더불어 우연히 회와 매운탕을 맛본 이후는 이놈들을 너무도 적극적으로 반기게 되었습니다.

서해안에서는 장대, 장태, 전남에서는 짱태, 경남에서는 낭태로 불리는데 비린내가 나지 않고 살이 희고 단단하며 맛이 담백하여 생선회와 매운탕감으로 각광 받고 있습니다.

정확한 정보인지는 모르지만 낚시인이 잡은 5짜급은 주변횟집에서 5만원에 사갈 정도라는 말을 개인블로그에서 본적이 있습니다.

그렇다보니 요즈음 광어와 우럭을 주로 잡던 루어꾼들이 점차적으로 양태라는 이 어종에 반하여 루어대상어로 급격히 부상하여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엊그제(월요일)는 요즈음 전국민의 관심사인 안*수라는 분의 TV출연을 관심있게 시청하고 뒤늦은 자정 즈음에 잠시 낚시를 하러 나갔습니다.

대상어는 볼락과 감성돔이었지만 조류가 세고 수초가 많아서 낚시하는데 많은 애로점이 있어서 루어대로 근거리 보다는 원거리 장타를 날리니 이놈이 시원한 손맛을 선사하며 반겨줍니다.

그리고 또 다시 쓸만한 놈을 한 수 올리고 세 번째는 볼락루어대로 감당하기에 너무도 벅찬 놈이 물었습니다.

겨우 발 앞 근처까지 힘들게 끌고 오니 그만 원줄이 티잉하고 터져 버립니다.

황급한 마음에 채비 손질 후 그 자리에서 또 엄청난 놈을 걸었습니다.

이번에는 더욱 더 조심성 있게 이놈을 발 앞까지 끌고 와 수면에 띄우는데 성공하여 마지막 갈무리로 들어뽕을 하는 순간에 원줄이 무게를 견디지 못하여 또 그만 터져 버리고 맙니다.

수면에 모습을 드러낸 이놈의 췌장은 대충 보아도 70~80cm급이었는데 순간의 희열이 한순간의 아쉬움으로 애간장을 녹여 버립니다.

다시 채비 손질하여 그 자리를 던질려니 조류탓으로 그 포인트가 수초로 덮혀 버려 던질곳이 없어지고 한참 후 수초가 없어지고 나니 거짓말처럼 입질도 뚜욱 끊겨 버립니다.

아쉬움에 계속 그 포인트를 노리다 겨우 쓸만한 놈 한수를 추가합니다.

더 이상 미련을 갖기에는 늦은 시간이라 철수를 하면서 다음을 기약합니다.

원줄을 더 굵은 놈으로 보강하고, 루어대도 농어대로 바꾸어 대물 양태에 한번 도전해 봐야 겠습니다.

혹 낚시 도중 이놈을 잡아서 하찮게 여겼던 분들! 한번 이 고기 참맛을 알면 정말 귀하게 여기고 또 찾게 될 것이 확실합니다.

6~8월에 잡히는 양태가 연중 가장 맛있다고 하는데 한번 도전해 보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