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 6, 6, 11마리!
다름 아닌 저의 지난 주 호래기 조황입니다.
한 달 넘게 호조황을 보이던 호래기가 갑자기 지난 7~8일 동안 낱마리 조황으로 돌변하여 이젠 호래기낚시를 접어야 하는지 고민 아닌 고민을 하게 됩니다.
그래도 미련을 버리기 힘들어 오늘 한번만 더해보자며 어제 또 다시 싱싱한 바다새우를 잡아서 유혹을 하니 일타이피가 연달아 서너번 나옵니다.
요정도면 밤새 쏠솔히 재미를 보겠구나 하는데 1시간도 못되어 비가 퍼붓기 시작하니 눈물을 머금고 철수를 합니다.ㅠㅠ
하지만 1시간 낚시에 20마리 가까이 잡았으니 호래기사랑은 앞으로 또 얼마동안 이어질 것 같습니다. ㅎㅎ
지난 주말 저희 손님들은 펜션 앞 방파제에서 낚시 보다는 뜰채질 하는 분들이 대부분이었습니다.
어떤 분은 수면 위를 휘젖고 다니는 딱새(가재)를 잡으시고 또 다른 팀은 해삼과 돌게를 잡느라 분주하십니다.
저는 안잡히는 호래기랑 씨름하고 있어서 신경도 안썼는데 돌게랑 해삼 잡는팀도 제법 수확을 올렸고 무엇보다도 딱새를 잡으시던 분은 이 날 아주 큰 횡재를 했네요.
1kg가 훨씬 넘는 아주 귀한 무늬오징어를 운좋게 뜰채로 담았고 딱새 또한 수십마리를 포획했으니 이날 딸랑 호래기 6마리를 잡은 저로서는 마냥 부럽기만 합니다 ㅠㅠ
손님들 가고 난 일요일 밤 저도 그런 행운이 올까 싶어 뜰채를 끼고 괜히 방파제를 서성이는데 무늬오징어는 커녕 딱새도 겨우 낱마리들만 제 앞을 왔다갔다 하면서 먼발치서 약만 잔뜩 올립니다.
약이 잔뜩 올라서 후레쉬를 비추며 유혹을 하니 근처로 오길래 한 놈 한 놈 뜰채에 담깁니다.
10마리 정도 잡고 나니 더 이상 이놈들이 근처에 오지를 않아 철수 후에 쪄서 먹으니 살이 달콤하니 너무 맛이 있어 순식간에 동이 납니다.
다음에 또 이놈들이 방파제에 마실나오면 필히 뜰채신공을 발휘하여 본때를 보여줄까 합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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