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마의 지도섬 기타조황

머구리조사라 불리지만 호래기낚시만큼은 장원입니다

지도 테마하우스 2014. 5. 15. 17:18

 

 

제가 평소 머구리조사라고 자주 놀리는 한 분이 어제 마지막 배로 들어왔습니다.

지난 주는 자신의 낚시 짝꿍을 홀로 보내 이곳을 염탐하러 보내더니 어제는 자신이 직접 손맛과 입맛을 보러 왔네요.

해가 저물고 가로등이 켜지니 저는 호래기 미끼인 바다새우를 잡으러 가고 머구리 이 친구는 자신이 사온 민물새우를 들고 호래기사냥을 나갑니다.

새우를 잡고 포인트에 가보니 벌써 10마리 가까이 잡아놓아서인지 저한테 이래저래 몇 마디 훈수를 합니다 ㅎㅎ

어제는 대낮처럼 환한 보름달빛에서도 조황은 괜찮았는데 오늘은 바람도 없고 달마저도 구름에 가려있으니 호래기낚시에는 최적의 조건입니다.

조건이 좋으니 상층, 중층, 하층에서 골고루 물어주고 간간히 쌍걸이와 덤으로 화살촉오징어도 물어주니 지겨울 틈이 없습니다.

둘이서 한참 손맛 보고 있으니 서울 손님 두분도 합세하니 여기저기서 호래기 침 뱉는 소리(?)가 조용한 방파제에 울려 퍼집니다.

생미끼 2단 채비로 하는 세 사람은 간간히 쌍걸이로 재미를 보았고 애기슷태를 쓰는 한 분도 제법 호래기와 오징어로 연신 재미를 보십니다.

3시간 가까이 낚시를 하다보니 잡을만치 잡았고 내일 출근하는 사람도 있어 머구리친구와 저는 철수하여 호래기와 오징어를 장만하는데 둘이서 잡은 마릿수가 100마리가 훨씬 넘습니다.

오늘은 저보다 20마리나 더 잡은 머구리친구에게 머구리라는 말을 한 마디도 꺼내지 못했습니다ㅋㅋ

잠시 후 합류한 서울손님은 그 사이 대형낙지 한 마리를 추가하여 상차림에 일조를 하시네요.

요즈음 자주 먹는 호래기, 오징어지만 그래도 이놈들이 제 입맛에는 딱이고 다른 어종에는 눈길이 안가니 큰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