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금요일 저녁 비는 오락가락 해도 딱히 방안에서 할일도 없고 해서 혼자서 볼락 잡으러 나섰다가 낱마리의 볼락에 실망하여 장소를 옮겼다가 대형 양태 한마리와 사투를 벌여 승리에 도취되는 순간 쏟아지는 장대비로 인해 어쩔수 없이 철수를 합니다.
토요일 아침에는 또 굶주린 낚시꾼 한 명이 첫배로 방문하여 아침잠이 많은 저를 깨웁니다.
1박2일 동안 도다리와 보리멸을 쓸어 담을려고 지렁이를 무려 6통이나 사왔는데 오자마자 배 타고 나가자고 징징거리고 저는 토요일이라 손님맞이 해야 한다고 투덜거리면서도 벌써 몸은 장비 챙기기에 급급합니다ㅎㅎ.
해안도로에서 멀리 원투낚시로도 충분히 잡을수 있는데 굳이 배낚시를 하는 이유가 마릿수도 좋고 몸도 편하고 배에 물칸도 있으니 저장도 편리하기 때문입니다.
항상 가던 그 장소에 닻을 내리기가 무섭게 보리멸은 주구장창 물어제끼고 간간히 도다리가 올라오면 환호성이 터집니다.
그렇게 세시간 가까이 잡은 오전 조황은 도다리 13마리, 보리멸 약 90여마리가 되는데 잡는것 보다 손질하는것이 훨씬 고됩니다 ㅠㅠ.
손질 다 하고 1시간 정도 쉬고나니 또 둘이서 슬그머니 2차전 욕심이 생겨 다시 나가는데 오전보다 입질빈도는 줄었지만 오히려 도다리 조황은 훨씬 좋아서 둘이서 잡는 족족 누가 큰가 도토리 키재기에 열심입니다 ㅎㅎ.
그렇게 잡은 도다리 27마리와 보리멸 50여마리를 또 힘겹게 손질하고 나니 둘이서 녹초가 되어 방바닥을 딩굴다가 막상 술 한잔 할려니 갑자기 볼락회가 먹고 싶어서 또 친구를 꼬드깁니다.
드디어 무거운 몸을 이끌고 3차전을 치루는데 저 보다는 이 친구가 더 볼락을 잘 꼬드겨서 잡아내네요.
그렇게 둘이서 잡은 볼락 13마리는 회로 장만하고 도다리구이로 상차림을 하고 한 잔 기울이니 낙원이 따로 없습니다 ㅎㅎ.
오늘은 오전 세시간, 오후 세시간 그리고 밤에 두시간 도합 8시간이나 낚시를 한것은 이곳 지도에서는 처음인것 같습니다.
다음 날 일요일 아침에 또 배낚시 나가기로 되어 있었지만 우리 둘이는 아침에 눈을 떠고서도 '에고고' 소리만 간혹 날뿐 둘다 낚시가자는 소리를 절대 할 수가 없었습니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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