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마의 지도섬 기타조황

도다리, 보리멸로 만선의 기쁨을~

지도 테마하우스 2014. 7. 6. 00:55

 

요즈음 제가 잡는 대상어는 주로 볼락이었는데 지난 주부터 친구따라 강남간다고 올때마다 수십마리의 보리멸을 잡아가서 맛있게 요리해 먹는 친구땜에 저도 보리멸 낚시를 시작했습니다.

이 친구가 4주 연속 지도에 출몰하는 이유는 낮에는 보리멸 그리고 저녁에는 볼락으로 손맛과 입맛을 한껏 즐기고도 남아서 챙겨가는 부산물이 쏠솔하기 때문입니다.

 

금요일에 이 친구는 또 보리멸을 잡을려고 아예 월차를 내고 들어오길래 제가 해안도로에서 힘들게 캐스팅을 하며 낚시하는것 보다는 아예 배타고 나가보자고 하니 기다렸다는 듯이 'OK' 합니다.

해안도로에서 있는 힘껏 멀리 캐스팅을 하며 잡던 그 포인트에 배를 타고나가 닻을 내리고 살째기 캐스팅을 하니 그야말로 미끼가 바닥에 가라앉기 무섭게 보리멸이 달라듭니다.

제가 보리멸로 여러번의 쌍걸이로 약을 올리니 이 친구는 보리멸과 도다리 쌍걸이로 응수하고 또 도다리 준수한 놈 잡았다고 약을 올리니 곧 바로 저 보다 더 큰 놈으로 또 응수를 합니다.

그렇게 경쟁하듯 잡아 올리니 어느듯 물칸에는 물반 고기반이 되고 가져간 미끼도 어느듯 바닥이 납니다.

둘이서 서너시간 동안 신나게 잡고 들어와 펼치니 보리멸이 140마리 그리고 도다리가 10마리인데 막상 장만하려니 눈 앞이 깜깜합니다.

둘이서 모기에 물려가며 장시간 동안 쪼그리고 앉아서 장만하다 보니 팔 다리 허리가 성한곳이 없어 결국 밤볼락 낚시는 포기하고 간단히 보리멸 튀김과 회로 한잔하고 우리는 일찌감치 사경(?)을 헤매이는 신세가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