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마의 지도섬 기타조황

고소한 돌장어! 담백한 양태! 회맛의 승자는??

지도 테마하우스 2014. 8. 7. 22:57

 

 

지난 주 토요일 찾아 온 태풍으로 토요일 오후와 일요일 오전은 일시적으로 배가 결항을 하여 손님들의 불편도 많았습니다.

하지만 토요일은 바람도 별로 없고 날씨도 그리 나쁘지 않아 손님들은 펜션 앞에서 물놀이도 하고 저 또한 밤에 양태사냥에 나서기도 했습니다.

집사람도 휴가를 내어 왔기에 매운탕꺼리만 잡고 들어 올려는데 간사한 보리멸들만 미끼를 축내고 도통 양태 입질이 없다가 한순간 둔탁한 입질에 챔질을 했는데 엄청난 저항에 힘 한번 못쓰고 원줄이 티~잉 나가 버립니다.

허탈함에 다시 지그헤드를 연결하고 그곳으로 재차 캐스팅을 하니 또 그놈이 물은 것 같습니다.

이번에는 밑으로만 처박길래 대를 세우고 힘겨루기를 하면서 겨우 물위에 띄워 뜰채에 담으니 족히 5짜는 넘어 보이네요.

뜰채에 담은 그대로 차에 실고 들어와 손질을 하는데 입에 지그헤드가 두개가 달려있어 그 쾌감은 더욱 컸고 결국 이놈은 우리부부의 매운탕으로 두끼 식사에 크게 기여를 합니다ㅎㅎ.

 

월요일과 화요일은 7주 연속으로 방문한 친구와 낮에는 보리멸 밤에는 양태와 더불어 돌장어 사냥으로 이틀간 쏠솔한 손맛과 입맛으로 즐거움을 더했습니다.

양태는 쫀득하고 담백한 맛을, 그리고 기름지고 고소한 돌장어는 우리부부와 친구 이렇게 세명이 먹으면서도 연신 감탄사가 나오는데 그래도 젓가락이 먼저 가는 쪽은 돌장어였습니다.

화요일은 찾아주신 손님들 대부분은 감성돔이나 보리멸, 양태로 쏠솔한 손맛도 봤지만 그중에도 낮에는 씨알 좋은 보리멸로 손맛을 잔뜩 보고 밤에는 양태 네마리로 화끈한 손맛을 본 총각손님 세명은 그 날 터뜨려 먹은 양태만 서너마리가 된다며 오히려 더 아쉬워합니다 ㅋㅋ.

다음 날 그게 하도 아쉬웠는지 하루 더 묵기로 하고 미끼를 사와서 밤사냥을 나갔는데 또 폭군 양태에게 총을 두방 맞고 허탈해 하다가 결국 심기일전하여 중치급으로 여섯마리를 걸어냅니다 ㅎㅎ.

그리고 이와 더불어 낙지 두마리와 몇마리의 장어로 추가 보너스가 생기니 어제의 그 아쉬움을 달래기에는 충분히 보상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