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위가 한풀 꺽인 이곳 지도는 요즈음 감성돔 사냥에 선상배와 꾼들로 점차 붐비기 시작합니다.
저희 손님도 쏠솔히 손맛을 즐기고 가시고 저 또한 간간히 루어대로 요놈들 손맛을 즐겼지만 마음 한 켠엔 호래기나 무늬오징어를 목마르게 기다리던 중이었습니다.
지난 토요일(3일) 별반 기대도 없이 에깅대를 들고 혹시나 싶어 첫 캐스팅을 하고 힘차게 저킹을 하는데 라인이 스윽 펴져서 후킹을 하니 한 놈이 덥썩 에기를 덮칩니다.
너무 기쁘고 들뜬 마음에 또 다시 캐스팅 그리고 또 덥썩 에기를 물고 늘어지니 다른 방파제에서 낚시를 하던 친구 둘에게 이 기쁜 소식을 급히 전합니다.
3마리를 잡고 나니 달려 온 머구리 둘이 옆에서 쉐~엑~쉑 소리를 내며 같이 작대기를 휘두릅니다.
잠시 후 신참 머구리 친구가 생애 첫 무늬오징어를 잡고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연이어 뽈고퍼도 한 수 합니다.
그렇게 두어시간 후 해가 어둑해질 무렵에 12마리를 잡고 올해 첫 에깅낚시를 마감하고 술상을 차리니 술이 수~울~술 넘어 갑니다^^
다음날 일요일부터 오늘(7일)까지 내리 5일 동안 저는 지금 이놈들 사냥에 여념이 없습니다^^.
여지껏 감자, 고구마급이 대부분이지만 오늘은 500g 전후의 제법 큰 놈도 서너마리 섞여 나와주니 이제 시작된 무늬오징어 시즌이 벌써 기대가 크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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