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방

33년전 추억을 더듬어며

지도 테마하우스 2017. 8. 21. 15:33



 


전국에 흩어져 사는 고교 동창녀석들이 간만에 뭉쳤네요.

은행, 증권사, 대기업, 공기업, 건설사, 화가, 학원장 그리고 저까지 모두 직업이 엄청 다양합니다.

서울에 있는 두녀석 땜에 이렇게 한자리에 다 모이기는 20년이 넘은 것 같습니다.

술 한잔 들어가니 기타까지 들고온 친구 녀석이 7080 노래를 읊조리니 옆에 손님까지 합세해 신청곡까지 들어오니 친구놈은 더 더욱 신이 납니다.

 

술은 수~~술 들어가고 지난 추억을 안주삼아 시간 가는줄 모르게 모두가 한층 기분이 업되어 제가 친구 세놈의 옷을 벗겼습니다^^.

손주까지 본 놈은 끝까지 저항하다가 33년 전의 모습을 재현하기 위해 결국 옷을 벗었습니다.

그 많던 머리 숱은 다 어디가고 그래도 사진 찍는다고 하니 54세의 중년 신사들이 뱃살을 감추려고 배에 잔뜩 힘을 주고 포즈를 취합니다^^.

21세 풋풋한 새내기 대학생들이 어느새 33년이 지나 인생의 황혼기를 맞이하는 꺽어지는 중년이 되었네요 ㅠㅠ.

 

그래도 한명도 낙오없이 모두가 처자식 잘 건사하고 잘 살고 있으니 지난 추억을 회상하고 향후 인생설계에 술과 안주는 자꾸만 줄어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