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마의 지도섬 기타조황

지도섬 무늬오징어로 간만에 물회 파티를 했네요.

지도 테마하우스 2018. 9. 11. 03:33


지난 엊그제 토요일은 35년 지기 절친들이 지도섬에 무늬오징어 먹으러 갈꺼니 많이 잡아 놓으라고 엄명이 내려져 있었습니다.

제가 사과, , 무우, 양파, 깻잎 등 물회재료나 잘 준비해 오라고 큰 소리도 쳤으니 책임이 막중하였습니다.

오기 하루 전날인 금요일 평소보다 더 집중하여 열심히 흔드는데 해질녁에 엄청난 피딩타임이 있어서 20마리나 잡았지만 비좁은 삐꾸통에서 치어서 몇 마리는 죽어서 눈물을 머금고 버렸네요.

결국 15마리는 손질해서 냉동고에 넣고 저녁 먹고 또 나가서 5마리를 추가해 냉동고에 키핑을 합니다.

 

토요일 오전에 잠시 몇 마리 추가하고 친구들이 당도하여 가져온 재료로 물회를 하니 양이 제법 나와서 다른 손님방에 골고루 한그릇씩 나눠 드릴수가 있었네요.

친구놈들은 제가 잡은 무늬오징어와 이곳에서 공수한 감성돔은 평소에 먹기 힘든 놈이니 한풀이 하듯이 마구마구 흡입을 하네요^^.

배가 든든하니 잠시 쉬는 타임에 제가 무늬오징어를 3마리를 잡아서 이번엔 회로 장만하니 친구놈들은 사흘정도 굶은 놈처럼 달려들어 젓가락을 도통 놓을줄을 모릅니다.

그렇게 2차전을 끝내고 바람도 쉴겸 잠시 나가서 전갱이 20여수와 갈치 한놈을 잡아오니 결국 남은 삼겹살과 전갱이구이로 3차전을 하고 난 후에야 이 전쟁이 끝났네요.

 

일요일 친구들 보내고 나니 느닷없이 오랜 단골인 호래기발까락아우가 바톤터치를 합니다.

오늘은 청소 끝내고 푹 좀 쉴려 했는데 벼루고 벼루다 온 아우님이 하필 초속 10m의 강풍을 몰고 왔지만 외면할 수가 없네요 ㅠㅠ.

무늬오징어의 가장 큰 적은 바람이지만 결국 헝그리정신으로 똘똘 뭉친 우리는 사이좋게 아우는 5마리 저는 6마리로 체면치레는 했고 먼길 온 동생에게 노자 대신 4마리를 적선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