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마의 지도섬 기타조황

고기를 잡을까? 문희양을 꼬실까?

지도 테마하우스 2018. 8. 29. 03:27



올 여름은 기나긴 폭염에다 태풍, 비바람까지 짓궂은 날씨가 연이어 계속되니 꾼들의 푸념이 대단할 것 같습니다^^.

간간히 날씨만 괜찮으면 감성돔, 메가리, 고등어, 양태, 볼락 등등으로 저는 손맛을 많이 보았지만 가는 날이 장날이라 짖궂은 날씨에 찾아오신 분들은 제대로 손맛을 즐길수가 없었습니다.

 

엊그제부터 혹시나 싶어 에깅대를 흔들어 보니 고대하던 문희양이 첫 선을 보이네요.

아직은 앙증맞은 에기만한 감자급 사이즈라 이놈들이 공격적으로 달라들지 않아서 가까이 유인해 톡톡 튀겨주니 에기를 슬그머니 가져갑니다.

낮에는 아직도 따가운 햇살땜에 이놈들 유혹하느라 땀범벅이 될 정도로 힘든 날씨라 두세시간 흔들어 겨우 4마리를 잡았네요.

앞으로 보름정도만 지나면 그때는 에깅대 라인을 쑤욱 가져갈 정도로 고구마급 사이즈도 제법 나올것이라 봅니다.

밤에는 볼락과 까지메기를 잡다가 호래기 무리들이 제법 보이길래 채비를 바꾸고 이놈들을 노리니 무는 놈마다 새끼손가락 사이즈라 한달정도는 지나야 먹을만한 사이즈가 될거라 보입니다.

 

여름내내 폭염에 밤낚시만 하다가 이젠 낮에는 문희양을 꼬시고 밤에는 고기들과 문희양도 같이 노릴수 있어서 벌써부터 가을의 풍성함을 누릴것을 생각하니 가슴이 벅차오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