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가운 볼락치어 방류와 오징어의 반란

엊그저께 지도카페리호 선장님이 잠시 나와서 1시간만 도와 달라고 하시길래 나가 보니까 통영시에서 주관하는 볼락치어 방류 사업이었습니다.
서너달전에 대구와 물메기 치어방류사업에 이어 제가 가장 좋아하는 볼락도 이번에 4만7천마리나 지도섬 주변에 골고루 뿌려 졌습니다.
저도 볼락치어방류에 관심이 있어서 추진하려 해도 워낙 비싸서 제가 감당하기에는 벅찬 편이었는데 다행히도 통영시에서 저희 지도섬 주변에만 싯가로 약 5천만원 어치의 볼락치어를 방류해 그 자리에 참석한  저로서는 정말 기분 좋은 봉사였습니다.
앞으로 이 볼락이 정상적으로 잘 자라줬음 좋겠고 혹 낚시객들이나 통발어민들께서는  이런 볼락치어나 15cm 미만의 어린 볼락은 잡지 않았으면 하는 간절한 마음이 앞섭니다.   

22일 일요일 진한 오징어 파티에 이어 월요일에도 옆방 부부손님과 집앞 불켜진 방파제로 화살촉오징어를 만나기 위해 나서 봅니다. 
그런데 엄청난 바람땜에 포인트 공략은 오직 바람을 등진 한쪽으로만 집중될수 밖에 없어 내심 걱정이 앞섭니다.  하지만 그것은 기우였고 에깅대를 휘두르는데 원캐스팅 원히트가 거의 1시간 가까이 이어지도록 화살촉오징어의 엄청난 입질에 정말 신이 납니다.
이젠 화살촉오징어낚시에 대한 확실한 내공이 제 몸속으로 자리 잡은듯한 느낌이 들어 기분은 좋은데 제 옆 부부손님은 어제보다 적은 3마리에 그치니 내심 미안키도합니다.
아무래도 저킹동작(속도조절)이나 에기에 약간의 문제가 있는것 같은데 옆에서 제가 하는 그대로 동작을 해도 제가 약 40마리 잡을 동안에 그 분은 겨우 몇마리로 체면만 세우시네요.
오늘은 물회는 없지만 그래고 썰고 데쳐서 기분 좋게 또 한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