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달에 한번 지도행 카페리호는 운항을 하지 않습니다. 보통 월말이면서 평일에 하루 쉬기 때문에 그날은 저도 가족 보러 집에 다녀오는 날이기도 합니다.
이틀동안 가족과 지내면서도 이곳 생각이 너무 많이 나더군요. 여태껏 좋지 않던 날씨가 집에 가니까 환상적으로 좋은 날씨라 오징어 생각이 절로 납니다.
그래서 또다른 제집 지도섬으로 돌아오는길에 다양한 에기를 사오면서 한껏 기대에 부풀었는데 오니까 먹구름도 같이 저를 반깁니다.
저녁 식사후 옆방 손님과 오징어 채비 후 이놈들을 맞이 하러 나가보니 첫캐스팅에 에기를 힘껏 당기는 오징어의 당김이 예사롭지 않습니다.
불과 이틀 그 사이에 오징어가 이렇게 컷나 싶을 정도로 어시장급 오징어가 반깁니다.
이틀동안 제가 없는 사이에도 숙박을 하신 옆방손님은 시장급 오징어의 습격에 원줄이 나가면서 에기를 모두 수장시켜 어제는 에기가 없어 낚시를 못했다는 말이 실감날 정도입니다.
옆에는 마산서 오신 부부조사님도 연방 오징어를 잘 잡으시는군요. 마산서 잡던 오징어와는 비교가 되지 않는다면서 입가엔 함박웃음이 넘쳐납니다.
먹을만큼은 잡았다고 하늘도 시샘하는지 빗방울이 굵어져 철수 할수 밖에 방으로 돌아와 오징어 장만에 들어갑니다. 데치고 회뜨고 하니 푸짐도 하고 옆방 부부손님과 한잔 두잔... 잘도 넘어갑니다.
'용마의 지도섬 기타조황' 카테고리의 다른 글
씨알 좋은 붕장어가 더위를 잊게합니다. (0) | 2008.07.08 |
---|---|
우리집 손님 사고 친날 (0) | 2008.07.03 |
주중은 웃고 주말은 날씨땜에~ (0) | 2008.06.29 |
반가운 볼락치어 방류와 오징어의 반란 (0) | 2008.06.24 |
간만에 좋은 날씨에 조황까지~ (0) | 2008.06.2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