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마의 지도섬 기타조황

호래기의 융단폭격을 받고...

지도 테마하우스 2008. 12. 17. 22:51

어제는 하루 종일 저희 테마하우스 내부에 도배작업에 매달려 있다가 마지막 배로 집에 좀 다녀 올까 했는데 예고 없는 세분(호래기 매니아)의 방문땜에 저녁식사 후에 또 호래기 사냥을 나가 봅니다.
몇 번 씩은 오셨던 분이고 호래기도 사오십마리씩은 잡아 보셨던 분이지만 오늘은 초저녁 부터 예사롭지 않습니다.
한분은 생전 처음 이 낚시를 하는데도 이놈의 호래기가 채비를 던지는 족족 째고 나갑니다.
너무 식욕이 왕성한 호래기 땜에 여기저기 즐거운 비명에 시간 가는줄 모르고 잡다 보니 어느듯 각자의 들통에는 호래기로 가득차 담을곳이 없을 정도라 한숨 돌리고 보니 차가운 겨울 밤의 한기가 슬슬 밀려 옵니다.
11시경 철수를 하자고 권유하지만 한분이 고집을 부립니다. 저희 테마하우스를 자주 찾아 주시지만 항상 낚시 실력이 늘지않아 제가 초보조사라고 놀리는 그 분이 세자리 채우고 초보조사 딱지를 떼겠다고 조금만 더 있다가 들어 온다네요.
결국 이 분은 5분 후에 들어 와서 혼자 열심이 헤아려 보시더니 150여마리나 된다고 이젠 초보딱지 뗐다고 즐거워 하시더니 호래기 만찬 후에 홀로 또 나가시어 결국 50여 마리를 추가합니다.
오늘은 저 포함 4명이 600여마리가 넘는 호래기의 떼조황에 술상도 그윽했지만 아마도 이 세분은 잡은 호래기로 주변 지인들과 함께 할 호래기 파티생각에 밤이 무척 길었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