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추위는 참 오래 가는군요.
지난 주말과 주초에도 많은 분들이 저희 테마하우스를 찾아 주셨지만 강추위에 많은 즐거움을 헌납해야만 했습니다.
미끼도 얼고 손도 발도 시리고 낚시대 들고 있기가 버거운 추위에 조황이 좋을수가 없겠지요.
이 맘때면 전체적으로 조황이 그리 좋지 못한 시즌이지만 그래도 강추위만 아니면 뭐든지 먹을만치는 잡을수 있는데 근래 며칠 동안은 1시간 이상 낚시가 힘든 이상 한파에 시달렸습니다.
다행히 금요일 부터는 추위가 많이 풀린다 하니 한결 마음도 푸근해 집니다.
요즈음 강추위에도 가장 손쉽게 잡히는 고기는 뭐래도 청어입니다. 청어는 사람마다 평판이 극과 극입니다. 청어 매니아가 있는 반면에 흔하고 싸기 때문에 좋아하지 않는 분들도 계십니다.
저도 후자에 속해 선입견을 갖고 청어를 별로 좋아하지 않았지만 얼마전에 처음으로 청어회 맛을 보고는 이 생각이 180도 달라 졌습니다.
가을전어 보다도 고소하고 달착지근한 회맛에 매료되었고 특히 청어 숯불구이는 정말 별미였습니다. 청어알이 가득 찬 숯불구이는 더욱 더 환상적이었는데 기회가 되시면 청어의 이 별미에 한번 취해 보시기 바랍니다.
어제도 정말 추웠습니다. 자주 찾아 오시는 두 낚시객(일명:꽝조사)을 모시고 낚시에 임했지만 강추위에다 이 두분의 엄살이 겹쳐 낚시는 얼마 하지도 못하고 철수 할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래도 손님인데 회맛을 보고 가셔야 할듯 싶어 잠시동안 제가 볼락을 몇마리 잡은곳으로 억지로 모시고 가지만 낚시는 집중인데 도통 추위에 방콕 생각만 하시는 모양입니다.
혼자서 볼락 몇마리 더 추가하니까 빨리 들어가자고 재촉하니 할수없이 철수합니다.
오늘 저도 낚시대를 손으로 잡고 한게 아니라 너무 추워서 낚시대 손잡이를 발로 밟고 있다가 초릿대로 전달되는 볼락의 입질에 순간적으로 들어뽕을 하다 보니 입질에 비해 마릿수는 많이 하지 못했습니다.
그래도 날씨만 조금 회복되면 루어나 민장대로 공략할 수 있는 볼락포인트가 많아 나름 다음을 기약 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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