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집 단골꾼들인 이 세분이 언제부터 "머구리"란 명칭이 자연스레 붙었는지는 정확히 모릅니다.
이제는 블로거나 홈페이지를 자주 방문하는 손님들로부터도 "머구리님"으로 자연스레 불려 지는군요 ㅎㅎ
일이 별로 없으면 서로 눈길만 스쳐도 마음이 맞아 이곳 지도로 쳐들어옵니다.
어제도 사장님 혼자 들어 오신다더니 결국 이 3총사가 같이 왔네요.
요즈음은 그래도 가끔씩 대박도 치고 해서 머구리 탈출을 하나 싶으면 어이없는 몰황을 또 주고 받으니 아직은 아닌듯 합니다.
제작년 제가 루어대로 감시를 걸어내는 모습을 보고 즉석에서 결심해 같이 루어대를 산 이 세사람은 처음에는 제법 능숙한 루어꾼 행세를 하더니 날이 갈수록 실력이 답보 상태입니다.
오늘은 즉석 제안으로 세명이서 내기낚시가 벌어졌네요.
저는 원주민이라고 심판으로 배정하고 또 낚시 대회인 만큼 기념품도 제공하라고 압력을 넣습니다.
흔쾌히 "나이프 겸 후레쉬" 3개와 쪼끔 남은 양주 몇 잔을 협찬품으로 내 놓습니다.
대상어는 감시 큰 놈 2마리 합산으로 정해졌습니다.
다들 열심히 낚시모드로 들어가지만 서로 만만치 않습니다.
뭐 별시리 잡는게 있어야 균형이 깨지고 긴장감이 돌건데 쓸데없는 낙지와 꼬시레기,메가리만 잔뜩 잡으니 역시 머구리동우회 답습니다.ㅋㅋ
저는 그 사이 감시 7마리와 볼락 1수, 노래미 1수 잡아 물칸에 넣어두고 반찬감으로 메가리(전갱이) 낚시로 전환하니 크릴에 메가리들이 환장을 합니다.
그 사이 드디어 소식이 전해옵니다. 멀리서 머구리 수장이신 사장님이 드디어 27짜리 한마리 했다는소식이 들려옵니다.
제 옆에서도 두세마리 올리는걸 보지만 27이상은 아닌듯 해서 누가 우승할지는 아직 미지수입니다.
드디어 밤 12시 계측 시간이 돌아와 살펴 보니 대상어인 감시는 총 7마리지만 유독 한분은 머구리동우회원 답게 오늘도 꽝입니다 .
결국 머구리동우회 수장이신 사장님이 27,25로 합산 52cm로 영예의 1위를 차지하고 이 모습을 꼭 사진으로 올려 달라고 해서 조황사진에 당당히 올려드립니다.
대회가 끝나고 뒷풀이도 해야 되는데 꽝조사는 피곤한지 삐졌는지 알수 없지만 방콕으로 갔고 저 포함 3명이 간단히 낙지 한마리와 감시 2마리 썰어서 조촐히 행사를 마감합니다.
오늘 대회는 즉석제안으로 시작되었지만 동우회 명칭답게(?) 긴장감이 풍만한 대회였다고 촌평하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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